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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in B
4.5
1개월

여의도의 롹앤롤! 이자카야. -- 국내에 멋있는 요식업자들이 많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멋지게 해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효뜨, 꺼거, 키보의 남준영대표님이다. 지금의 용산을 만드는데 일조한 사람이기도 하고, 옛것과 새것, 헤리티지와 트렌드를 버무리는 능력은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유심히 관찰 중. 최근에는 개성있는 셰프님들을 영입하며 ‘키보’의 세계관을 계속해서 키워나가고 있는데, 여의도의 ‘키보 락앤롤’은 국내 퓨전일식의 개척자인 관록의 유희영셰프님과 합심하여 만든 이자카야다. 대중적이면서도 창의적인 유셰프님의 요리에 키보의 발칙함을 한 스푼, 심야식당의 감성을 한 스푼 더했다. 재미있었던 요리가 너무도 많았다. 소박한 매력의 가지 아게비타시(튀겨서 담근 요리)에 이어 LA갈비를 사용한 일본식 갈비찜, 간장게장을 곁들인 흰살생선회 등 번뜩이는 요리들이 영감을 자극하더니 마지막엔 나폴리탄 오븐스파게티, 돈까스와 오므라이스가 심금을 울렸다. 후문으로는 키보락앤롤을 오픈하고 사람들의 초기 반응이 좋지 않자 한동안 아예 가게 문을 닫고 음식을 전면 개편한 뒤 재오픈했다고 한다. 이 비싼 땅에서 그런 롹앤롤한 결정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이씬에 얼마나 있을까?

키보 락앤롤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70 신한금융투자타워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