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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로 청담동에 성을 지었어요? — 청담동의 불빛이 희미한 거리. 식당이 어딨지, 고개를 두리번거리는 순간 눈앞에 으리으리 삐까뻔쩍한 건물이 나타났다. 1998년 청담동의 한 주택에서 소고기를 구워주던 곳에서 시작해, 수요미식회에서 신동엽 씨가 ‘인생 안심’으로 언급하며 대중적인 유명세를 얻게 된 식당 ‘뜨락’. 최근에는 본관 앞에 신관 건물을 새로 세워, 강남 노포의 감성을 간직한 구관과 모던하고 프라이빗한 신관으로 나뉘어 운영 중이다. 새로 올린 건물의 위용이 식당이 위상을 말해주는 듯하다. 뜨락 하면 역시 안심. 마블링이 곱게 퍼진 두툼한 안심을 비장탄 위에서 구운 뒤, 충분히 레스팅해 접시에 담아낸다. 부드럽게 풀어지는 식감과 담백한 맛. 나이가 들수록 등심보다 안심을 찾게 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그리고 뜨락의 비기라면 통안창살. 말 그대로 통으로 구워 안창살 특유의 짙은 육향이 육즙과 함께 가득 머물도록 한다. 소고기 구이 외의 요리와 찬들 역시 완성도가 굉장하다. 꾸리살을 섬세하게 손질해 은은하게 양념이 배이도록 한 육회, 꾸덕하게 말린 보리굴비, 생으로도 먹고 불판에 구워서도 먹는 새우장까지. 청담동에서 30년 가까이 성업해온 식당의 노련한 내공이 느껴진다. 얼마 전 특별한 손님들을 모실 일이 있어 뜨락 신관으로 안내했는데,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나가는 순간까지 칭찬과 감사의 말이 끊이지 않았다. 뜨락 신관에 다니고, 나의 성공시대 시작됐다. — www.instagram.com/colin_beak

뜨락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142길 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