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보다 높은 곳의 레스토랑. - 왕이 머물던 경복궁을 발아래 두고, 대통령이 머물던 곳까지 훤히 내려다보이는 불경스러운 자리. 병풍처럼 펼쳐진 북악산 아래 수백 년의 시간이 켜켜이 쌓여 있는 풍경이 비현실적으로 아름답다. 더 플라자 호텔이 대대적인 리모델링에 들어가면서, 그곳의 미식 헤리티지가 통째로 광화문으로 옮겨왔다. ‘더 플라자 다이닝’. Since 1976 도원, Since 1986 아사달, 그리고 새로운 브랜드 파블로 그릴 앤 바가 광화문에서 플라자의 다음 장을 이어간다. 그중 파블로는 드라이에이징을 전면에 내세운 그릴 다이닝. 길게 이어진 복도를 따라 걷다 보면 고기를 숙성하는 공간과 테판 형태의 셰프 공간을 지나 경복궁을 품은 아름다운 식사 공간이 차례로 펼쳐진다. 근사한 음식에 퍼포먼스가 곁들여진다. 테이블 사이드에서 쓱쓱 버무려 완성하는 타르타르, 드라이에이징한 티본을 끓는 기름과 함께 내는 포터하우스. 마지막은 파블로가 자리한 건물을 형상화한 15층짜리 초코 케이크 위로 진득한 초콜릿을 흘려내린다. 이곳의 경험은 접시 위에 머물지 않는다. 교차되는 아치형 복도를 따라 거대한 와인 타워와 대형 수조, 통창너머의 풍경, 그리고 서로 다른 색깔의 세 개의 레스토랑들이 파노라마처럼 눈앞에 펼쳐지고, 그 장면들이 포개어져 하나의 거대한 미식 경험으로 완성된다. - www.instagram.com/colin_beak
파블로 그릴앤바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178 KT 광화문 빌딩 West 정보통신 15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