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노포를 찾아서> 외관부터 실내까지, 새것 없이 모두 옛것들로 채워져있는데 힙하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뭔가 이 식당만 시공간을 이동한 느낌. 메뉴도 한식, 일식 섞여있고 도시락 세트 같은 메뉴도 있고, 이게 뭔가 싶은, 독특하다 아무튼. 추천 메뉴는 회덮밥. 일반 (1만)과 특 (1.2만)이 있는데, 양의 차이는 아니고 회의 종류가 달라진다. 꼭 특으로 먹어보길 추천. 정말 밥보다 회가 많은데, 몇 가지 생선을 적절하게 섞어 식감이 정말 좋다. 나는 여기보다 맛있는 회덮밥은 못 먹어본 것 같다. 갈비찜 정식도 이 집의 대표 메뉴. 추천 메뉴가 아닌 대표 메뉴라고 소개하는 이유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기 때문. 갈비와 무가 배터지도록 들어가 있고 더할 나위 없이 정말 부드럽게 조리되어 있으나, 양념이 굉장히 독특하다. 계피인지 뭔가 이 집만의 독특한 향이 있는데, 이 것 때문에 단골들은 계속 찾고 이 것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다시는 안 시킨다. 나는 두어 번 먹었을 때부터 좋아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 오랫동안 지켜온 자신만의 것을 놓지 않으려는 듯한 느낌이 든다. 쟁반에 명절 음식 같이 푸짐하게 담아주는 도시락 정식, 게장, 오이소박이 등도 인기 메뉴다. 먹어보면 명절 때 할머니 댁에 가서 먹던 맛들이 떠오른다. 주변의 묘한 분위기와 함께, 뭔가 아련하게.
진고개
서울 종로구 종로 301-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