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참가한 홀릭 게더링. 좋은 사람들, 그것도 먹는 것에 푹 빠져있다는 접점이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하니 더 재밌고 행복한 식사였던 것 같네요. 컨템포러리 다이닝을 내세우는 만큼, 이 곳은 비트윈 시절 때부터 사람들이 지금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이해하고 구현해 내는 곳 같아요. 다양하고 넉넉하게 담아주는 식전 빵부터 눈에도 맛있던 닭가슴살 전채 요리, 꼭 나초를 연상시키는 바삭함을 살짝 더한 라자냐, 카레를 만들 때도 쓰인다는 터마릭과 무화과 맛을 더해 밸런스를 맞춘 생선 요리, 마지막 사랑해 마지 않는 패션푸르츠를 활용한 디저트까지 쭉 좋았어요. 맨날 새로운 먹거리 찾아다니고, 숟가락보다 핸드폰 카메라를 먼저 드는 저를 주변 사람들이 참 별종으로 보는데, 하루 세번 오늘 뭐 먹지 궁리하며 행복해하는 사람이 저 하나는 아니구나 생각이 들어서 위안을 받은 하루였네요. 땡큐 망플!
섹션 에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199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