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분짜라붐 체인점의 거대한 공습이 시작된 느낌. 너무 기대가 컸을까, 맛있게 먹었지만 감동이나 신나는 부분은 크게 없었다. 분짜는 소스는 맛있고, 직접 이것저것 넣어 먹을 수 있는 건 좋았는데, 소스에 적셔진 고기의 식감이나 약간 떡진 느낌의 면발이 아쉬웠다. 분짜보다는 알알이 고소하게 볶아진 밥에 마늘향을 강조한 느억맘 소스를 부어먹는 볶음밥이 좋았던 것 같다. 공심채 볶음은 시즈널이라 시금치와 샬롯이 들어간 싸오를 먹었는데, 메인 요리들이 좀 간이 있으니 야채 볶음 정도는 간을 좀 줄여도 되지 않았을까 싶었다. 여기 위치가 임대료 때문인지, 저주가 있는지 항상 얼마 못 가 망하곤 하는 곳인데, 사장님이 너무나 친절해서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또 갈게요.
분짜라붐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73길 30 서초성우빌리지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