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 현대백화점에 꼬막비빔밥 대란이 일어나, 오픈 전부터 100명이 족히 넘는 인파가 몰리는 진귀한 현상을 경험했다. 당당히 꼬막비빔밥을 사고, 천호 현대백화점의 또다른 핫 아이템인 시나본의 롤을 사서 나오니 무려 2시간이 흘러있었다... 시나본은 시애틀에서 시작된 세계 최대 디저트 카페로, 예전에 종로와 명동에서 운영되다 철수를 하였고, 최근에 천호 현대백화점에 유일하게 입점이 되어 아주 인기가 터지는 중이란다. 프로스팅 입혀진 시나몬롤들이 열맞춰 놓여진 걸 보니, 비주얼이 진짜 그렇게 먹음직스러울 수가 없더라. 오리지널과 카라멜피칸을 사와서, 시킨대로 살짝 데운 후 커피와 함께 먹었다. 크림치즈 슈가 프로스팅과 계피의 환상 조합은 잠시 황홀한 달달함을 선사했지만, 빵의 어중간한 식감에 환상이 깨져버렸다. 크리스피하지도 않고, 부드럽지도 않고, 잘 안익혀진 반죽을 먹는 듯한 치감. 커피와는 참 잘 어울리는 맛이었지만, 줄세울 정도의 매력은 글쎄, 잘 모르겠다.
시나본
서울 강동구 천호대로 1005 현대백화점 천호점 지하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