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데나 가자 해서 들어갔는데 양꼬치가 맛있어서 깜짝 놀랐다. 양 누린내를 싫어하는 한국 사람의 낮은 수요 => 질 나쁜 양고기 수입과 오래된 고기 서빙 => 양고기는 누린내가 심하다는 편견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이제는 완전히 끊어진 것 같다. 이젠 동네마다 양고기 식당이 없는 곳이 없고, 양고기 질이 중국에서 먹던 그것과 차이가 거의 없는 것 같다. 손톱만한 크기에 육질이라고는 느낄 수 없던 꼬치는 이제 옛말, 두툼해지고 치감 좋고 누린내 없는 꼬치들이 판을 친다! 여기도 양꼬치만 보면 정말 훌륭했다. 누린내는 싹 잡아내고, 육질과 육즙도 살아있고. 반전의 맛집이구나 했는데, 다른 요리들은 너무 실망스럽다. 꿔바로우는 찹쌀 떡 느낌이고, 가지요리는 간이 안맞고. 여기는 그냥 양꼬치 앤 칭따오다.
마봉 양꼬치
서울 용산구 새창로 209 가든장모텔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