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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in B
추천해요
6년

<삼성역 직장인의 맛집 발굴기> 데이트 장소도 될 수 있을 것 같은 청국장 식당. 집이 아닌 바깥에서 청국장을 먹은 적은 거의 없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럴 것 같다. 일단 청국장 자체를 즐기지 않는 사람들이 많고, 좋아한다고 해도 전문 식당이 많지 않고, 무엇보다 엘리베이터나 지하철 안에서 냄새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진 않기에. 근데 이 식당은 누구라도 데려갈 수 있을 것 같은 용기가 생기는 청국장 식당이다. - 일단 실내가 쾌적하다. 넓고 깨끗하고, 청국장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 - 이게 청국장이야? 아쉬운 마음마저 들 정도로, 청국장에 꼬릿한 향이 전혀 없다. 살짝 오버하면, 진한 된장찌개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밀도감 있는 두부와 폭 익은 무가 들어가 담백함과 깔끔함을 보탠다. - 육회비빔밥이 1.1만원인데, 청국장이 딸려나온다. 청국장만으로는 살짝 아쉬운 느낌인데, 육회비빔밥과 세트로 나온 청국장은 꽉찬 느낌이다. 육회비빔밥이나 청국장이나 전혀 맵거나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해서 부담없이 술술술 들어간다. - 꿀조합. 육회비빔밥과 청국장을 나눠서 먹다가, 반정도 남았을 때부터 청국장을 비빔밥에 넣어 같이 비벼먹으면, 시너지가 어마어마. 여기에 감칠맛 터지는 동치미 국물이 힘을 보태는디, 얼쑤 소리가 절로 나오는구나..! - 나가는 입구에 놓여진 페브리땡을 보며, 데이트 후 서로에게 페브리땡을 뿌려주는 사이좋은 연인의 모습이 그려졌다.

성북동 청국장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104길 6 진유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