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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in B
추천해요
6년

북한에서는 간수로 두부를 굳히는 과정이 숨을 불어넣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하여 “숨을 잡는다”고 표현하고 순두부가 아닌 ‘숨’두부라고 부른다고 한다. 꽤 낭만적인 표현인 것 같다. 이 곳의 숨두부는 강릉의 초당순두부와 비슷한데, 일반적으로 먹는 푸딩같은 식감의 순두부가 아니라, 몽글몽글 작게 덩이진 두부가루가 두부물에 섞여있는 형태다. 수저로 두부물과 함께 떠먹으면 사르르 입안에 고소함이 퍼진다. 처음엔 양념장 없이 그냥 먹어보라 권하는데, 입안에 넣고 음미해보면 무미无味 속에 숨어있던 단맛이 고개를 든다. 정식을 주문하면 숨두부와 함께 청국장, 된장찌개, 두부김치, 두부전 등 두부를 활용한 다양한 찬들과 조기, 나물 등이 푸짐하게 차려져 나온다. 전반적으로 건강한 느낌에 맛도 있다. 자극적인 음식으로 지친 속을 숨 잡으러 종종 가는 곳. instagram: colin_beak

디딤돌 숨두부

경기 하남시 미사대로 61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