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역 직장인의 맛집 발굴기> 삼성역 근방에 이런 명의가 있을 줄이야. 여기 멍게비빔밥이야말로 죽은 입맛도 되살리는 명의다. 듬뿍 담긴 아삭한 채소 위에 통영 멍게를 된장, 고추가루로 양념한 “멍게소스”를 올려서 나오는데, 식당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후각을 자극하는 멍게의 향에 홀린 듯 이 메뉴를 주문하게 된다. 고소한 돌김에 싸서 먹고, 어리굴젓까지 넣어서 먹으니 입맛을 아주 쭉쭉 당긴다. 어리굴젓만 먹어보면 그리 뛰어난 편은 아닌데, 멍게소스가 큰 그림을 잘 잡아주니 덩달아 맛이 올라온다. 물회는 흰살 생선, 문어를 넣고, 새콤한 육수에 멍게소스를 살짝 더해 감칠맛을 더했다. 문어의 탱글한 식감과 채소의 아삭한 식감이 조화롭다. 또 하나 작은 감동 포인트는 물회에 소면이 아닌 메밀면을 주는 부분과, 멍게비빔밥과 물회에 각각 쌀밥과 찰밥을 차별화해서 제공하는 것. 찰밥이 들어가서 더 맛있냐고 하면 사실 큰 차이는 없었지만 - 물회에는 뭘 말아도 맛있다 - 음식마다 작은 차이점을 만들어내려는 이런 노력이 내게는 참 좋게 느껴졌다. instagram: colin_beak
목포명가
서울 강남구 삼성로100길 24 kims 10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