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피자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곳” ⠀⠀⠀ 1 . #매덕스피자 서울에서 미국 피자를 얘기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이름 ‘매덕스’. 늘 부담스러운 웨이팅을 감수해야 하는 이태원 본점에 비해 한남동 디 뮤지엄 안의 분점은 분위기도 여유로워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추천할 만 하다. 맛은 당연히 최고. ⠀⠀⠀ 2 . #마르게리타피자 마르게리타 피자는 1889년 사보이의 마르게리타 여왕이 나폴리를 방문했을 때 바질, 모차렐라 치즈, 토마토로 이탈리아 국기를 상징하는 피자를 만들어 대접했던 것에서 유래되었다. 사실 그 전까지만 해도 피자라는 음식은 천민의 음식으로 천대 받아 왔는데, 마르게리타 여왕에게 피자를 대접한 이 이벤트가 피자의 위상이 높아지고 또 대중화되는 데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고 하니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피자라 하겠다. ⠀⠀⠀ 그런데 매덕스피자는 미국식 피자 전문점이라더니 왠 나폴리의 피자? 그 의문은 먹어보면 이해가 된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마르게리타의 뉴욕식 해석. 마르게리타의 컨셉만 가져왔지, 얇고 바삭한 크러스트 등 뉴욕식 피자의 베이스에 파마산 치즈와 오일을 아낌없이 더해 미국 피자에 기대하는 짭짜름하고 오일리한 맛을 끌어올렸다. 큼직한 슬라이스 그대로 집어 한 입 깨무니 오일이 입 안으로, 또 밖으로 흘러나오고 이어서 치즈와 토마토소스의 강렬한 짠맛이 혀를 때린다. 이후 잔잔히 입안에 머무는 바질의 향. “우와 너무 맛있다~” 소리를 내며 한 조각을 그냥 순삭했다. ⠀⠀⠀ 3 . #하와이안피자 하와이안 피자는 많은 사람들의 오해와 달리 캐나다에서 태어났다. 구우면 달짝지근해지는 파인애플 토핑을 올렸다는 이유로 태어날 때부터 피자에 대한 모독이니 어쩌니 하며 불필요한 논쟁들을 불러일으킨 피자다. 관련하여 재밌는 에피소드들도 많았다. 고든램지가 한 토크쇼에 출연하여 피자에 파인애플을 올리는 것을 극혐한다고 얘기했는데 이후 자선활동 홍보에 이를 활용하여 목표한 금액이 모금되면 하와이안 피자를 먹겠다고 공약을 걸었고, 모금이 달성된 이후 먹기 싫은 얼굴로 징징거리며 피자를 먹는 영상을 찍었다. 아이슬란드 대통령이 법으로 피자에 파인애플 토핑을 올리는 걸 금지하고 싶다는 농담을 하자 캐나다 총리가 이 피자를 두둔하고 나서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 매덕스의 하와이안은 오리지날 레시피 대로 파인애플, 햄, 치즈, 토마토소스만 넣어 만든다. 먹어보면 이 맛있는 걸 가지고 왜 그리 말이 많은가 싶다. 짭짜름한 맛에 파인애플의 달달함과 새콤함이 더해지면서 단짠 보다 치명적인 신단짠으로 침샘을 자극한다. 고든램지 입에 넣어주고 싶은 맛이다. ⠀⠀⠀ 4 . #최애피자 이 전까지 나의 최애 피자집하면 호머였는데, 매덕스에서 최애 피자를 갱신했다. 불필요한 토핑 따위는 안 키우는 쿨함과 짜고 오일리한 매력을 그대로 내비치는 솔직함이 좋았다. 한 조각 5~6천원 대 이지만 한두조각만 먹어도 충분히 배가 부를 정도로 양이 넉넉하다. 맥주와 먹어도 당연히 좋고 시큼한 레몬 산펠레그리노와도 아주 찰떡 궁합. 냅킨 통에 섹스앤더시티의 미란다와 스티브가 피자를 들고 키스하는 사진을 붙여놓은 것마저도 취저. ⠀⠀⠀ - 추천메뉴: 마르게리타피자 instagram: colin_beak
매덕스피자
서울 용산구 독서당로29길 5-6 리플레이스 G동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