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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in B

추천해요

4년

“제철 해산물도 근사하게” #방울과 꼬막 제철 음식을 먹으러 가자는 말에 장소를 물색하던 중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왜 제철 해산물하면 꼭 활어나 생물을 떠올리고, 수산시장이나 횟집 같은 장소를 떠올리는 걸까. 그런 생각은 나만 한 게 아니었나 보다. 노량진에서 도매업을 하던 사장님이 한남동에 차린 시푸드바 ‘버블앤코클스’ aka 방울과 꼬막. 이름대로 스파클링 와인과 해산물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직접 공수한 해산물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해 아주 근사한 공간에서 소개한다. 어둑어둑하지만 cozy한 분위기가 멋진 한 끼를 예고한다. 그동안 제철 해산물을 먹을 땐 옆자리에 볼빨간 아재 몇명은 있어줘야 느낌이 산다고 생각했는데, 여긴 꼭 옆자리에 캐리와 빅이 앉아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돌에 핀 꽃 거제도와 남해에서 공수한 각굴을 쪼개어 돌에 핀 꽃 석화로 만들고, 이것들을 동그랗게 펼쳐서 더 큰 꽃 형상을 만들었다. 큼지막한 석화 위에 샬롯 비니거, 레몬즙, 타바스코 소스를 올려 단숨에 먹은 후 스파클링 와인으로 입가심한다. 평소에 굴을 잘 먹지 않는 사람들도 오이스터로 먹으면 맛있게 먹는 매직. #코코넛고등어샐러드 고등어 살을 발라내어 코코넛버터에 굽고 코코넛튀김, 채소와 함께 오렌지 드레싱에 버무려 낸다. 코코넛과 오렌지가 등푸른 생선의 비릿함을 제거하고 자신감을 얻은 고등어가 감칠맛 매력을 마음껏 뽐낸다. #버터구이 오징어 로제소스 같은 새콤한 소스를 깔고 그 위에 버터로 구운 오징어, 마늘 플레이크를 올렸다. 반으로 자른 레몬을 쭉 짜낸 후 오징어에 소스를 듬뿍 묻혀 먹는다. 오징어의 은근한 단맛과 새콤한 소스의 조화가 썩 나쁘지 않은데, 새콤한 소스에 시큼한 레몬즙까지 더해지니 맛이 한쪽으로 좀 치우쳐지는 느낌은 있다. #그릴씨푸드플래터 마지막으로 준비한 선물 같은 메뉴. 큼지막한 접시 위에 새우, 가리비, 오징어, 훈제고등어, 옥수수를 놓고 그 위에 대게를 턱 올렸다. 거뭇거뭇 그슬린 그들의 비주얼에 숨이 턱. 재료 하나하나 맛있고 사워크림, 쓰리라차 등 여러 소스에 번갈아 찍어먹으며 다양한 맛으로 즐길 수 있다. 원래 나오던 치폴레를 대신하여 바베큐소스를 주는데 그릴 X 바베큐소스의 조합은 의심할 필요가 없다. 재료 중 가장 빛이나는 건 훈제 고등어. 스모키한 감칠맛이랄까, 빠져버렸다. - 추천메뉴: 오이스터, 코코넛고등어샐러드 instagram: colin_beak

버블 앤 코클스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45길 8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