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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in B
추천해요
4년

“나의 최애 태국 음식점이 돌아왔다” #반피셋 동네에서 내가 제일 애정하던 식당 ‘프언타이’. 오너셰프님이 어느날 갑자기 식당을 다른 분에게 넘기고 사라지셔서 아쉬운 마음이 가득했는데, 최근에 근처에 ‘반피셋’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돌아왔다. 예전에는 셰프님의 어깨가 좋지 않아 식당 운영 시간도 들쑥날쑥했는데, 이젠 어깨도 많이 좋아지시고 오랜 기간 함께 요리해온 동생과 함께 식당을 운영하고 있어 한결 안정적인 느낌이었다. #똠얌꾸웨이띠여우 여러 탐나는 메뉴 중에 내가 제일 즐겨찾는 건 ‘똠얌꾸웨이띠여우’, 다시 말해 태국식 똠얌 쌀국수다. 태국의 쌀국수는 기본적으로 베트남의 그것보다 향신료를 많이 쓰는 편인데, 그 위에 라임, 레몬그라스, 고량강, 고추 등 맵고 신 맛 “똠얌”이 더해져 국물 한 숟갈 떠먹으면 입안에서 향신료 파티가 벌어진다. 거기에 느억맘의 감칠맛, 육수의 묵직함까지 섞인 복잡하지만 입맛 당기는 국물이다. 탱글한 양송이 버섯, 매끈한 면발과 아삭한 숙주가 함께 만들어내는 식감도 좋고, 새우도 불맛이 은근히 배어있어 참 먹음직하다. 가끔 과하게 맵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최근 방문했을 때는 정말 딱 좋았다. #얌운센 다른 태국 식당에서는 잘 먹지 않는 메뉴인데 이 집에서는 가장 자주 찾는 것 중 하나가 얌운센이다. 느억맘과 칠리소스가 만들어내는 감칠맛, 이를 흠뻑 뒤집어쓴 버미첼리. 중간중간 악센트를 만드는 견과류와 채소들. 왜 안먹죠 얌운센. 다른 요리들도 수준급이다. 맛있는 가라아게 느낌인 까이텃, 허브와 함께 숙성한 항정살을 튀겨 새콤한 느억맘 소스에 찍어먹는 커무텃. 다 맛있어서 늘 메뉴판과 씨름 한판 벌인다. #애정하는 이유 식당에 대한 애정도는 음식 맛에도 영향을 끼친다. 이 식당은 내가 참 애정하는 집이다보니 음식 리뷰에도 사심이 많이 들어갔을까 두렵다. 이 집을 애정하는 이유는 여러가지다. 음식 맛도 좋고, 사장님 부부도 늘 친절하게 대해주신다. 맛집 불모지 강동에 서울 어디 내놓아도 빠지지 않을 태국 음식점이 있는 것도 고맙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집은 내가 딸 아이와 함께 처음으로 찾은 식당이다. www.instagram.com/colin_beak

반피셋

서울 강동구 양재대로 1500 백천이스트하임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