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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in B

추천해요

3년

“가물치 육수에 닭똥집 넣어먹는 훠궈” #인량 ‘훠궈가 다 거기서 거기지’라고 생각한다면 이 집을 추천하고 싶다. 국내에서 가 본 훠궈집 중 가장 깊은 인상을 받은 곳이다. #가물치훠궈 훠궈는 손님들이 직접 재료를 육수에 넣어 조리해 먹고, 찍어먹는 소스조차 자율적으로 만들어 먹기 때문에 맛의 차별성을 가질 수 있은 부분이 상대적으로 적다. 그나마 차별화할 수 있는 육수나 재료도 천편일률이라, 공간의 쾌적성이나 재료의 신선함이 훠궈집 선택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곤 한다. 인량은 그런 점에서 참 재밌는 식당이다. 먼저 가물치 육수와 쏸차이 육수라는 독특한 선택지를 준다. 가물치 육수는 중국 운남성의 빤위훠궈(斑鱼火锅)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 같은데, 운남성 리장에서 나는 빤위(가물치 등 민물고기)의 뼈를 넣고 끓여낸 것이다. 여기에 얇게 포를 뜬 가물치를 3초 정도 데쳐서 먹는다. 쏸차이 육수는 중국식 김치라 할 수 있는 쏸차이(절여서 숙성한 갓)를 넣고 끓인 육수다. 재료도 개성있다. 앞서 말한 포 뜬 가물치 외에도 아가리쿠스버섯, 망태버섯, 노루궁뎅이버섯, 삼겹살, 그린홍합 등 신선한 재료들이 선택 장애를 일으킨다. 먹어본 메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닭똥집이라 흔히 부르는 닭근위. 훠궈에 닭똥집이라니, 생각도 못해봤는데 궁합이 꽤 괜찮다. 한 눈에 보기에도 싱싱한 닭근위를 살짝 익혀 먹으니 저작감이 끝내준다. 일반적인 훠궈집의 판단 기준인 공간의 쾌적성이나 재료의 신선함도 탁월하다. 쾌적한 정도가 아니라 훠궈집치고 지나치게 분위기가 좋다. 다만, 여러 혜택이 있는 식당인만큼 가격적인 보상은 꽤 많이 해줘야 한다. instagram: colin_beak

인량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140길 9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