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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in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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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뜻밖의 감동을 준 동네 빵집” <‘뮈에’의 라우겐슈탕에> #뮈에 최근 서울에서 이름난 베이커리들을 여럿 찾아다녔는데, 의외로 가장 큰 감동을 받은 곳은 장위동에 있는 한 동네 빵집이었다. 이름은 ‘뮈에’. 2019년에 문을 연 곳으로, 아마도 장위 뉴타운 사업으로 유입될 젊은 부부들을 타겟으로 한 듯 싶다. 오래된 가게와 프랜차이즈 식당들 사이에서 스테인리스로 치장한 독특한 외관이 행인들의 눈길을 확 사로잡는다. 가격이 꽤 비싼 편인데, 빵을 굽는 기계부터 빵을 만드는 재료까지 그만큼 아낌 없이 투자하는 게 눈에 보인다. 여러모로 탈동네 빵집. 맛은 특히 그렇다. #라우겐슈탕에 반죽을 소다수에 담궜다 뺀 뒤 오븐에 구우면 겉면은 짙은 갈색의 금속성 광택을 띄고 쫄깃하면서도 촉촉한 식감의 빵이 완성되는데 이를 통칭하는 것이 ‘라우겐’이다. 이를 숫자 8처럼 꼬아서 만들면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라우겐브레첼’이 되고 막대기 모양으로 만들면 ‘라우겐슈탕에’가 된다. 아침 일찍 방문했던 터라 갓나온 라우겐슈탕에를 만날 수 있었는데, 첫 입에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바게트와 베이글의 중간, 바삭함과 쫄깃함 사이의 오묘한 식감에 빵의 열기로 녹아내리는 고메 버터, 겉에 무심하게 뿌려진 말돈 소금까지. 무뚝뚝한 독일사람처럼 생각했던 이 빵의 로맨틱함을 느낄 수 있었다. #소세지빵 무심히 집었는데 의외로 임팩트가 있었던 이곳의 소세지빵. 겉을 감싼 패스츄리 자체가 맛있는데다, 소세지를 별도로 삶아서 꼽았나 싶을 정도로 소세지의 탱글한 식감이 살아있다. 동네 빵집이라고 말은 했지만, 굳이 찾아가서 먹어볼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란 생각. - 맛팁: 라우겐 빵은 시간이 지나면 맛이 빠르게 떨어지니 가급적 빵이 나오는 맞춰 방문하길 추천 instagram: colin_beak

뮈에

서울 성북구 돌곶이로 20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