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길로 들어가 복숭아밭을 지나 올라가다 보면 나오는 산 속 서점. 서점이라고 하지만 카페도 있고 북스테이 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도 있고 공연장도 있다! 사장님이 직접 건네주신 잡지를 보니 단순한 서점이 아니라 마을 공동체를 구성하는 요소, 부분 같은 곳이었다. 도착하자마자 반했다. 크고 귀여운 고양이, 큰 창 너머로 보이는 자연, 조용하고 단정한 공간, 어느 하나 허투루 놔둔 게 없는 소품과 가구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 읽기 좋은 곳이었다. 낮에도 이렇게 멋진데 고요한 밤은 또 얼마나 멋있을까. 멋진 서점에 와서 책 한 권도 안 사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평소에 읽고 싶었던 책을 한 권 샀다. 원주에 도착하자마자 들린 곳인데 여기 땜에 원주가 더 좋아졌다.
터득골 북샵
강원 원주시 흥업면 대안로 51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