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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링에 의미를 두기 이전 디저트부터 너무 별로였다. 프레지에의 크렘 무슬린은 온도가 맞지 않는 상태에서 믹싱을 했는지 제대로 유화되지 않아 뚝뚝 끊기는 질감이었다. 보쥬밀크 초콜릿 무스도 설명으로는 보쥬밀크 파베 초콜릿이 들어갔다는데, 파베 초콜릿보단 그냥 가나슈라고 부르는 게 맞을 듯한 질감이었고 푸석하고 건조하게 구워진 파운드에 초콜릿을 입히다 보니 단단하기만 해서 무스와 아래 비스퀴들 간에 단계적인 레이어가 있다기보단 위아래 구조가 따로 놀았다. 커피 페어링도 마찬가지. 프레지에에 라즈베리잼을 넣어서 딸기로는 부족한 상큼함과 향을 더했는데, 여기에 가향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베리향이 매우 강렬한 커피를 더하니 시너지가 나긴 커녕 그게 디저트의 향을 다 잡아먹는다. 전반적으로 벨런스가 깨진 느낌. 서빙시 설명해주시는 것을 들어보면 어떤 의도가 있는지는 알겠지만 완성도는 전혀 따라오지 못했다. 바리스타들이 디저트를 배워서 만들어내는 카페였다면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을 텐데, 파티쉐들이 따로 있고 페어링 때문에 디저트도 중요하게 강조하는 카페이고 커피 자체도 유명한 카페였기에 종합적으로 기대감이 컸지만 보여지는데만 치중한 것 같아 실망이 컸다.

이미

서울 마포구 동교로25길 7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