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어머니가 신사 본점에서 자주 사다주시던 돈까스. 요즘엔 분점이 여러 곳 생긴 것 같은데 롯데백화점 본점 푸드코트에서 보고 반가워서 오랜만에 먹어보았다. 한성돈까스는 두꺼운 고기 때문인지 비쥬얼적으로는 일본식 돈까스에 가까운데 깍두기나 케찹에 버무린 양배추 샐러드 같은 사이드도 그렇고 튀김옷도 그렇고 한국식 돈까스라고 봐야할 것 같다. 시식평은 "그냥 추억의 맛으로 남겨둘 걸ㅠㅠ”이다. 고기가 두툼하고 잡내가 나지 않은 점은 좋았지만 생각보다 촉촉하지 않고 좀 뻑뻑한 느낌이 들었다. 튀김옷도 살짝 두껍고 분리가 잘 되는 편인 것 같았다. 오히려 이상하게 완전 식은 후에가 고기가 더 부드러워져서 맛있었다. 이런 경우도 있나?! 요즘 맛있는 돈까스 전문점이 많아져서 굳이 다시 찾아 먹게 될 것 같지는 않다. 망고플레이트를 살펴보니 본점과 분점의 맛 차이를 이야기하는 리뷰들이 많은 것 같은데 여기가 분점이라서 그런가 싶기도 하다. 수요미식회까지 나온 식당인만큼 퀄리티 컨트롤에 더 신경써야 할 것 같다. 참고로 음식이 나오는 데 조금 오래 걸리는 편이다. 푸드코트에서 시킨 음식들 중 제일 나중에 나왔는데 다른 곳의 두 배 정도 기다린 것 같다.

한성돈까스

서울 중구 남대문로 81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