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김치구이라니 딱 소주 안주지 뭐. 근처 천막집에도 비슷하게 돼지김치구이가 주력메뉴인데 두 군데가 맛이 완전 다르다. 정통집은 자극적인 뻘건 생김새와는 달리 별 다른 조미 안 한 진짜 그냥 돼지고기랑 김치의 맛에 가깝다. 나한테는 살짝 심심했다. 나는 초딩입맛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천막집의 달달한 양념맛이 좀 더 취향이었는데 딱 두 집의 중간 정도 맛이면 적당히 모든 입맛에 맞출 수 있을 것 같다. 돼지김치구이는 그냥 먹는 것보다 가게에서 추천하는 깻잎쌈+돼지김치구이+마늘+쌈장+마요네즈+옥수수콘 딱 요 조합으로 먹는 게 제일 맛있었다. 소자(2.2만) 하나 시키면 둘이서 괜찮은 가격에 배불리 먹을 수 있다. 고기가 충분히 많이 나온다. 하지만 고기가 너무 잘게 잘려 있다는 점은 매우 아쉽다. 고기는 큼직하게 썰어서 씹는맛 고기향 가득히 먹는 게 제맛인데.. 이미 조리가 다 되어 나와서 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은 좋다. 볶음밥은 생각보다 엄청난 맛은 아니었다. 김치가 들어갔어도 김가루를 잘 섞어 먹지 않으면 의외로 좀 싱거웠다. 커플이나 여자 테이블엔 하트모양 잔을 가져다 주고 남자들끼리 온 테이블엔 일반 소주잔을 주시는 게 소소하게 포인트가 되고 웃겼다ㅋㅋ 하긴ㅋㅋㅋㅋ
정통집
서울 성북구 동소문로20길 2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