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초기에 갔다 온 후기. 살짝 실망하고 온 인스타 카페. 포텐셜은 있으나 아직 손봐야 할 부분이 많다. Pull Revolving Door (System) 이름 그대로 돌아가는 문을 중심으로 한 인더스트리얼하고 감각적인 인테리어의 카페다. 테이블과 의자 모두 벽의 일부분이었다가 가구로 변신하는 구조인 것 같다. 신기하고 감각적이지만 불편한 동선과 공간. 오래 머무를만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강아지를 데려 올 수 있어서 애견인들에겐 좋은 공간인 것 같다. 특히 강아지와 함께 할 수 있는 instagrammable한 카페는 별로 없으니 메리트가 있는 것 같다. 주문은 두 팀이 있었을 뿐인데 음료가 4잔 나오는 데 거의 40분이 걸렸다. 이 부분은 정말 개선이 필요할 것 같다. -PRD 라떼: 아몬드 시럽이 들어간 아인슈페너 같은 크림층이 얹어져 있는 커피. 크기가 조금 작다. -스프리츠: 에스프레소에 탄산수를 섞은 음료. 신기한 조합이라 기대했는데 정말 별로였다. 커피+탄산수 = 놀랍게도 맥콜 맛이 났다.. -PRD 티: 레몬, 오렌지 등으로 만든 청이 들어간 과일 아이스티. 생각보다 밍밍하지 않고 괜찮았다. 청에 들어가는 과일 종류는 시즌에 따라 바뀌는 것 같기도 했다. -카페 라떼는 그냥 매우 평범한데 라떼아트가 너무 완성도가 떨어졌다. 차라리 안하는 게 나을 것 같았다. -더티 브라우니: 초콜릿 맛이 진하고 적당히 달아서 맛있었다. 촉촉 꾸덕한 초콜렛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굉장히 맛있게 먹을 것 같다. 같이 간 손님 중 한 분이 크림층 때문에 음료를 마시는 게 불편하다며 떠먹을 수 있는 수저가 있는지 여쭤 봤는데 사장님이 그냥 드시라고 해서 당황했다. 물론 크림층과 커피를 한 번에 마시는 게 맛있고 의도한 바일 수 있지만 그런 식의 대응은 손님의 요청을 무시해버리는 것 같아 조금 읭스럽다. 냅킨도 구비되어 있는 게 없었다. 안정적으로 운영되기까지 아직은 시간이 조금 필요할 것 같다. 사실 여긴 밤요거트와 샌드위치가 인기있는 것 같아서 만약 다음에 가게 되면 점심 겸해서 그 두 가지를 먹어봐야겠다.
P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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