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킨 메뉴는 브라운 돈가스 세트 세트를 시키면 미니 우동이 나오는데 '천원인데 이정도면 무난하다'와 '아무리 천원이라지만 이 우동 이게 맞나' 같은 감정이 여러번 교차하는 맛 안 시키는것도 시키는것도 합리적이지만 안 시키는걸 추천 돈가스의 맛은 무난하게 괜찮다 살짝 매콤한 맛도 있지만 돈까스답게 살짝 느끼한 편 피클 밑에 숨겨진 생강절임은 소스에 절어있어 다 먹을때까지 양배추인줄 알았음.... 돈가스 맛은 4/5점 동네에 있었다면 자주 왔을지도 모를 맛 그러나 웨이팅 해가면서 먹을 맛은 아니다 문제는 서비스 테이블에 단무지 통이 비어있어 "배추김치는 있나요? 없다면 이 빈 통은 뭔가요?"라고 묻자 단무지를 리필해주는게 아니고 말을 끊으며 "깍두기 없어요?"라며 옆 테이블 통을 턱 가져다주고 사라짐 '뭐지 왜 저렇게 불친절하지' 하고 통을 열어보니 하나는 빈 통, 하나는 깍두기 국물만 남은 깍두기 통이었다 빈 찬합을 받은 순욱의 기분이 이런 것일까, 남자 직원의 불친절함을 곱씹으며 밥을 먹고 있자 반찬통이 사라진 옆 자리도 손님이 들어왔다 '오 저긴 반찬통 없는데 어떻게 하려나 궁금하다' 하고 힐끔힐끔 손님을 보는데 저 손님은 여자 직원에게 단무지를 받는게 아닌가 그렇다, 같은 돈을 내고 나는 단무지 구경만 하고 온 것 '아니 그냥 저도 단무지 주세요! 하면 되는거 아님?' 그러자니 이미 기분은 잡쳐있었고 돈까스도 거의 다 먹은 상태였다 "아아...! 뜨내기는 단무지도 주지 않는구나...!" 빈 찬합을 받은 순욱의 기분을 느끼며 15000원을 결제하자니 '우리 동네도 돈까스 맛집 많은데 왜 내가 용산까지 와서' '이런 기분을 느끼며 여기서 돈가스 먹느니 차라리 프랜차이즈 돈까스가 더 나을지도' 같은 글을 쓰다보니 더 열받는다 2.5에서 1.5로 별점을 조정 여러분은 저같이 맛집 찾아다니다 빈 단무지통 받지 마시고 동네 돈가스 드시길 바랍니다
북천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10길 17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