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그베네딕트, 파스타, 오믈렛 등을 파는 브런치 가게. 그럴듯하게 만든 에그베네딕트를 맛볼 수 있는 가게가 드디어 어은동에도 들어섰다는 점이 만족스럽다. 유성구 상대동에 있는 "아카바의 식탁"에서 런칭한 분점이다. 훈제연어 에그베네딕트. 잉글리쉬 머핀이 적절히 간이 되어있고, 폭신하고 쫀득한 식감이 살아있다. 햄과 훈제연어를 올리고 시금치도 들어간다. 아쉽게도 시금치가 숨이 완전 죽어있는데, 에그베네딕트에 넣는 시금치는 숨이 살아있도록 살짝만 볶아서 넣어줘야 한다. 수란의 익힘 정도는 적절하다. 홀랜다이즈 소스는 버터보다 식초 비율이 살짝 높은 듯 고소한 맛 보다는 새콤한 맛에 기울어있다. 거기다 씨겨자를 같이 넣어서 매운맛과 신맛이 부각된다. 씨겨자 때문에 클래식 에그 베네딕트보다는 자극적인 맛이다. 나쁘지 않다. 오믈렛. 토마토 소스에 버섯, 베이컨, 새우를 볶아 넣은 오믈렛이다. 과조리되지 않은 계란이 만들어내는 뭉근한 속 식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어은동에서는 괜찮은 선택지가 될 거다. 냉동 감자튀김이 곁들여 나와서 보기보다 한끼 식사로서 양은 충분하다. 어은동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집앞에서 에그 베네딕트를 먹을 수 있다니 행복ㅋㅋ 바로 근처에 비스트로 퍼블릭이 있으니 굳이 여기서 파스타를 먹을 일은 없을 거다.
아카바의 식탁 두번째
대전 유성구 어은로48번길 10-6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