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하지만 기본에 충실하여 탄탄한 맛을 즐길 수 있는 가게. 우선 손칼국수 가게인만큼 칼국수면은 직접 손으로 뽑는다. 가게 한편에 면을 뽑는 테이블이 있어 가끔 운이 좋으면 셰프가 면 뽑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메인인 물총칼국수는 물총조개를 듬뿍 넣고 우려내서 육수가 진하고 맑고 시원하다. 잡다한 양념 없이 조개 육수, 애호박, 파, 쑥갓, 그리고 다진마늘만으로 맛을 낸 듯하다. 신선한 재료로 기본 레시피에 충실한 깔끔 담백한 조개칼국수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칼국수가 나오기 전에 입가심으로 나오는 보리밥도 별미다. 칼국수면 없이 물총조개만 잔뜩 넣고 끓인 물총탕도 메뉴에 있다. 조개가 잔뜩 먹고 싶은 날에 아주 좋다. 육개장칼국수도 별미인데, 육개장의 기본에 따라 사골 육수에 집중한 맛이다. 자극적인 양념으로 내는 맛이 아닌, 깊은 사골로 내는 진한 맛이다. (직접 우려내는지 다른 곳에서 육수를 받아오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소고기도 푸짐하게 찢어서 올려준다. 나는 육개장칼국수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면에 간이 약하게 배어있는 점이 살짝 아쉽다. 해물파전은 해물과 파가 푸짐하게 들어가서 맛있다. 내용물이 알차서 가격이 아깝지 않다. 서브메뉴로 갈비만두도 파는데, 단백질이 부족할 수 있는 메뉴인 칼국수를 보완해주기 위한 메뉴인 듯. 맛은 왠지 시판 느낌. 수육은 그럭저럭 괜찮은데 굳이 여기서 수육을 먹는건 추천하지 않는다.
궁 칼국수
대전 유성구 어은로58번길 10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