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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고기 숯불구이를 먹을 수 있다. 양고기가 신선해서 육향과 육즙이 살아있다. 꽃갈비살 구이와 등갈비 꼬치구이, 그리고 양탕을 먹었다. 등갈비 꼬치구이는 덩어리로 나오기 때문에 사실 꼬치구이를 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꽃갈비살은 지방이 적당히 섞여 부드럽고 담백하다. 등갈비살은 지방 비율이 더 높아 양기름 향이 더 강하고 고소하다. 입에서 녹는다. 하지만 기름져서 등갈비로만 배를 채우면 느끼할 것 같다. 양고기의 질이 좋아보이니 다음엔 꼭 VIP양갈비를 맛봐야겠다. 양탕이 상당히 별미였는데, 양고기로 끓인 육개장이라고 보면 될 거다. 부추와 들깨가루를 많이 넣어줘서 매운탕 같은 느낌도 난다. 국물에서 양고기의 향이 나는 것이 생소하지만 너무 마음에 들었다. 고기도 듬뿍 들어가있고, 중간중간 씹히는 고기의 향과 육질이 좋다. 국내에서 양고기는 대부분 직화구이거나 스테이크로 조리하지만, 물에 삶은 양고기는 마치 소고기 양지살 삶은 것처럼 담백하면서도 육향이 강해 상당히 맛있다. 전골 메뉴가 있는데 재방문하면 꼭 먹어봐야겠다. 들깨가루가 과하게 들어간 점은 좀 아쉽다. 다음엔 들깨를 빼달라고 주문해야겠다. 반찬은 평범해서 아쉽다. 이 가게는 레시피나 요리 실력에서는 별다른 특색이 없는 흔한 고기 구이집이다. 돼지나 소고기 구이집이었다면 추천할만한 점도 없었을 거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렇게 제대로 된 양고기를 맛볼 수 있는 곳이 많지 않기에 희소성 면에서 높이 평가하고 싶다.

램 쿡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99길 25 제일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