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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
4.0
6일

오랜만에 갔지만, 이제 방문을 4번쯤 해서 좀더 종합적인 평을 써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김밥으로 꽤 파격적인 실험을 한게 장점인 반면에, 맛의 안정성이 많이 떨어진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 같아요. 지금까지 먹어본 이집 김밥중에 컨디션이 좋은 이집의 아를 김밥이 가장 맛있었고, 컨디션이 애매한 아를김밥은 또 가장 애매했던 것 같구요. 사실 이 김밥 실험의 가장 아이러니한 부분이 김밥이란 음식이 원래 안정성이 무척 뛰어난 음식인데, 그 점이 가장 큰 약점이 된다는 점 같습니다. 경험상 가급적 점심시간의 시작시간(밥을 갓 지은 시간)에 김밥의 맛이 가장 좋았던 것 같구요, 오후 2시 등 늦은 시간 배달 주문을 했을때 맛이 가장 애매했던 것 같아요. 처음 먹었을때 새롭다는 느낌 때문에 갈 때마다 새로운 김밥을 기대하게 되는데, 늘 한가지 정도만 새로운 김밥일뿐 나머지는 항상 같은 김밥들인데요. 사실 혼자 한줄을 먹은적이 없고 늘 3~5명이 가서 같은 김밥은 두세개 정도만 먹었는데도 다음에 또 먹고싶다고 생각나는 김밥이 잘 없어요. (맛이 없다는게 아니라, 맛의 개성이 강해서 쉽게 물린다는 의미) 데리고 간 사람들에게 신기한(?) 경험을 해보게 하는 재미에 가게 되는 것도 있구요. 아마 둘이 가서 김밥 2줄을 나눠먹으면 가장 만족도가 떨어질 것 같고, 6명이 가서 6가지 김밥을 2개씩 나눠먹는게 가장 만족도가 높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녁에 가서 샴페인 등 술 페어링을 해서도 먹어봤는데, 고작 김밥에 너무 비싼(?) 술과 페어링해 먹는 뭔가 크게 어색한 느낌은 차치하더라도 김밥의 주재료 자체는 술과 어울리더라도, 덩어리진 주먹밥이란 음식 형태가 술과 잘 붙지 않는 느낌이 드는건 어쩔 수가 없더라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특별한 김밥이 무척 의미있는 실험이었다는 생각이고, 이후 메뉴가 더 많은 실험을 통해 꾸준하게 더 발전하기를 기원해 봅니다. 이번 방문에서 새 메뉴였던 보테르가 김밥(1번 사진)은 (숭어알 어란이 아닌 반건조 명란으로 만든 경우인데) 2만 8천원이란 가격은 좀 후덜덜했지만, 꽤 흥미로운 메뉴였습니다. 이번주 의사 선생님의 금주령 기간만 아니었다면 점심이었지만 주저없이 와인 한잔을 시켰을 것 같았어요. 😆

나랑김밥

서울 서초구 사임당로 151 대한무지개종합상가 1층 건물 뒷쪽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