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멀지 않고 오늘도 영업을 한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좋은 재료를 쓰고 홈메이드 느낌이 물씬 나는 음식 스타일입니다. 가지구이(1번 사진)와 칠리치즈 파스타(3번 사진)에 들어가는 간 고기 볶음은 어릴때부터 접했던 스파게티에 들어간 그 맛인데 보통 밖에서 먹으면 고기에서 다소 싸구려 맛이 나잖아요? 근데 집에서 어머니가 요리해준 듯 좋은 고기 느낌이 납니다. 근데 좀 심심해요. 조미료도 안넣고 특별난 향신료도 안들어간 그래서 다소 뻔하고 진부한 맛이기도 합니다. 계산할때 쉐프님께 음식에 대해 여쭸더니, 동네 상권을 고려해서 허들이 높지 않은 부담스럽지 않은 맛을 내려고 하셨다고 하더라구요. 어릴때 먹던 스파게티가 한국 내에서 발전하면서 좀더 고급화됐다면 이런 방향도 가능하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했던 음식은 감자스프였는데요. 정말 정직한 감자 맛이 납니다. 하나를 시킨걸 두 그릇에 나눠서 주셨는데, 애들이 자기네도 모자르다고 안줘서 저는 한 스푼씩 맛만 봤습니다. 😅 가지구이는 나쁘진 않았지만 가지가 충분히 안구워진 느낌이라 살짝 애매했고, 칠리치즈 파스타는 다소 뻔한 맛이고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파스타는 아이들 메뉴로 추천을 해주셨고 실제로 딸아이는 맛있다고 했구요.) 치킨 넙적다리 구이는 맛있었구요. 커리 새우 파스타는 약간 호불호를 탈 맛이라고 느꼈습니다. 마늘빵도 추천은 조금 힘들 것 같아요. 맛의 방향에 대해서는 제 입맛 기준에서는 다소간의 의문이 있지만, 조리 수준이나 상태는 전반적으로 충분히 만족스런 편이었습니다. 음식 평이 후하진 않지만, 저는 한 두번 이상 더 가볼 것 같습니다. 다른 메뉴도 궁금하고 앞으로 좀더 지켜볼만한 가게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가게 내부의 바이브도 좋고, 가게 주인분들이 좋은 분들이란 느낌을 받았습니다. 😋 음식이 양이 꽤 많습니다. 애피타이저를 시킨다면 식사 메뉴를 1인 1개보다는 적게 시키는 쪽으로 권해드립니다~.
한송양식당
경기 안양시 동안구 평촌대로117번길 3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