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내장이나 삭은 맛을 좋아하고 기름진 음식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미 곱창을 좋아하고 있을 것이다. 울산은 물론이고 서울에서도 여기저기 곱창을 먹고 다녔지만 항상 손에 꼽는 집. 재료가 신선하고 손질이 잘 되어 있어 음식때문에 불쾌했던 기억은 없다. 반찬도 곧잘 바뀌는 것으로 보아 적당할 때 하시는 듯 하다. 곱창전골은 자극적이지 않고 내 입맛엔 살짝 달큰하지만 맛있다. 해장국이나 소고기국밥도 꽤 괜찮음. 주인아주머니의 친절은 오락가락하지만 그래도 선을 넘는 법은 없다. 친해지고 싶은 회사 동료나 친구들끼리 먹기가 가장 좋을 것 같고 아이가 없는 소규모 가족 외식, 아니면 고기 좋아하는 연인끼리도 괜찮을 듯. 다만 메뉴는 1인분씩 표기되어 있으나 그 양이 적어 꼭 2인분이나 3인분을 주문해야 한다던가 하는 메뉴 장난이 있고, 주위가 유흥가라 가는 길 기분이 찝찝하다. 식탁에도 지금은 기름코팅이 있음 ㅠㅠ 신라스테이 울산이나 롯데시티호텔이 가까우므로 외지에서 출장오신 분들이 회식하기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소규모지만 주차장은 있다. 인테리어는 살짝 구식이며, 남근석을 보고 놀라지 마시라.
머릿골한우곱창
울산 남구 번영로124번길 1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