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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u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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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예약이 너무 빡세서 한 달 전에 겨우 예약하고 다녀왔습니다. 디너가 5.9만원이라는 놀라운 가격에 이건 꼭 가야한다고 예약했었는데, 결론적으로는 딱 그 정도 가격의 맛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진 외에도 3개 코스가 더 나와 아뮤즈 포함 총 7코스의 식사였어요. 처음에 아뮤즈 부쉬 중 감태 부각을 먹고 너무 맛있었어서 한 달의 기다림이 전혀 아깝지 않았는데 거기까지였습니다. 나머지 두 가지는 평범했어요. 첫 번째 전채는 관자였는데 관자야 맛없없이니까 당연히 괜찮았으나 그 위에 올라간 감자칩이 너무 딱딱해서 먹기도 힘들었고 관자와 식감이 조화롭지도 않았습니다😢 두 번째 전채인 고등어는 드라이 아이스를 활용한 플레이팅이 화려했지만 맛은 무난했고 올라간 허브와 잎들이 꺼끌꺼끌한 식감에 좀 많이 올라가서 오히려 살짝 방해되는 식감이었단 것 같아요. 세 번째 전채 배추는 다 좋고 맛있었는데 해바라기씨 크림이 고소하다 못해 조금 느끼해서 맛이 조화롭지는 않았어요. 해바라기씨 크림만 빼고는 맛있었습니다. 식사로는 동치미 파스타에 마리네이드 토마토가 곁들여 나왔는데 그냥 동치미 국수 맛이었어요. 메인은 닭가슴살과 삼겹살 중 닭가슴살을 선택했는데 맛있었습니다. 후식으로 나온 민트 코코넛 아이스크림도 인상적이진 않았지만 괜찮았어요. 마지막 쁘띠 푸르 식혜와 정과는 살짝 니 맛도 내 맛도 아닌 느낌.. 각 디쉬마다 아쉬운 점들이 있었지만 그렇다고 음식들이 맛 없진 않았습니다. 내부 인테리어도 예쁘고, 입구 문 손잡이부터 인스타 감성의 끝판왕이었습니다. 좌석들이 둥그렇게 둘러싼 가운데 주방이 위치해 완전히 오픈 키친이었어요. 또 자리마다 놓여진 QR코드가 담긴 종이로 그날 메뉴를 자세히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 부분은 참 좋았습니다. 분위기가 좋긴 했지만 어른들 모시고 갈만한 분위기는 또 아니었어요.

콘피에르

서울 중구 세종대로 14 그랜드센트럴 지하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