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내린 묵은 커피가 투명한 온더락 잔에 담겼다. 네모얼음 몽당빨대 속이 블랙러시안처럼 검고 차갑고 묵직했다. 신맛이 흐르는 입 안을 티라미수로 달게 덮었다. 어둑하고 묽은 공간 속 중저음에 말소리들이 모두 흩어졌다. 여운이 메아리처럼 길었다.
아파트먼트 기룬
서울 중구 동호로24길 27-17 우리함께빌딩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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