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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
추천해요
1년

청국장을 홀홀 걷어 흰밥 위에 얹고 두부를 으깨가며 썩썩 비볐다. 뜨거워도 숟가락을 움키고 후후거리며 입으로 몰아넣었다. 콩알 밥알 오물오물 씹고 구수하게 국물 떠넣고 쩡한 겉저리 한쪽 새큼새큼 감아넣었다. 삶은 양배춧잎 돌돌돌 말아 된장에 푹 찍어 달았고, 간장 조린 우엉채가 자근자근 길쭉했다. 가늘게 채 썰어 두텁게 부친 감자전이 고소하고 따스하고 폭신했다. 옆자리에서 싸움이 났는데, 뭐라고 하는지 하나도 들리지 않았다.

안동 할매 청국장

서울 성북구 성북로5길 9-3 일신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