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서동
5.0
4개월

뙤약볕이 뜨겁고 따갑고 아팠다. 하늘이 진공처럼 투명해서 햇살 쏟아지는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았다. 막국수가 꾸밈없이 간결했다. 가늘고 시원한 메밀면은 물기가 적었다. 깻가루 조금과 꾸덕한 양념과 김 부스러기를 비벼 뻑뻑하게 몇 젓가락 넘겼다. 단맛이 적고 조신하게 고소하고 짭쪼름했다. 노릇노릇한 감자전을 쫄깃하게 찢어 찐득찐득 감아 넘겼다. 애호박과 당근이 드문드문 달큰했다. 찬바람이 오면, 해질녘을 데리고 다시 와야겠다.

굴다리 막국수

강원 홍천군 홍천읍 연봉로11길 2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