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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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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맛을 기대하고 먹는 것은 아니지만 마라도의 상징적인 의의를 갖는 원조 마라도 짜장면집이다. 마라도의 너른 평야와 해안과 돌들 그 안쪽에 난데없이 자리해있다. 마라도에 가면 짜장면을 먹어야 한다는 K-관광 압박이 있어 들어가 주문을 했다. 짜장면 하나만 먹을 적에는 '아 정말 상징적인 의의만 갖는구나'할 정도의 맛이었으나 짬뽕과 같이 먹다보니 짬뽕 한젓가락 먹고나면 짜장면 한젓가락 먹고싶어지고 짜장면 한젓가락 먹고나면 짬뽕 한젓가락 먹고싶어지고 짬뽕 한젓가락 먹고나면... 이런식으로 다 먹게 된다. 참 묘하다. 각기 하나씩 보면 절대 훌륭한 맛이 아닌데말이다. 아마 마라도를 한바퀴 전부 돌고나니 허기가 진 덕도 있겠지만 톳과 해물들이 들어간 색다른 맛이라는 것도 한 몫 했을 것이다. 난 이렇게 마라도까지 가서도 돼지같이 다 처먹고야 말았다.

원조 마라도 짜장면집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로101번길 4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