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맥집입니다. 맥주를 곁들인 안주들이 주를 이루는 가게입니다. 시간대에 손님이 크게 없었기 때문에 편하게 즐길 수가 있었는데요. 기억에 남는 것은 갑오징어 입니다. 구운 갑오징어의 맛은 사실상 전주의 가맥집 1등인 전일갑오보다 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질의, 큰 크기의, 갑오징어의 컨디션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갑오징어는 단단하고 매우 쫄깃하기에 생각보다 아주 조금만 먹어도 그 육즙을 즐길 수가 있는데요. 이곳은 한입에 얼마만큼의 크기의 갑오징어를 먹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가게였습니다. 맛을 느끼기 좋은 크기로 알맞게 컷팅이 되어 제공 됩니다 아무래도 전일갑오와 비교를 할 수 밖에 없어집니다만, 제공 되는 소스 또한 짠 맛이 덜하고 물리지 않는 맛을 제공했다고 생각이 됩니다. 갑오징어에 대한 부분은 이후 다음날, 전일갑오에서 동일한 메뉴를 주문하여 비교가 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연탄라면땅이 궁금하여 주문을 해보았는데요. 말 그대로 연탄불에 생라면을 바삭하게 구워 제공이 되었습니다. 바삭함의 기준은 오너쉐프만이 알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생라면을 어릴 적에는 먹어봤지만, 이만큼의 생라면이 전달할 수 있는 맛, 라면 스프를 찍어먹었을 때 정확히 전달 될 수 있는 맛은 남다른 조리비법이 있다고 여겼습니다.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어본 적도 있습니다만 그 이상의 바삭한 식감을 유지하며 본연의 밀가루맛도 충족시키는 메뉴는 재미있었습니다. 그외에 후라이드치킨도 준수한 맛을 내었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 가게가 조용조용해서 여유있게 술자리를 즐기기 좋았고, 무엇보다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해주는 것에 힘을 쓰시는 모습이, 음식을 하나하나 즐겁게 느끼기에 충분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린가맥
전북 전주시 완산구 현무2길 3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