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만두의 명가입니다. 비주얼이 우선적으로 압도하는 비빔군만두와 쫄면을 시켰습니다. 비빔군만두는 비빔은 쫄면의 그것에서 면이 없을뿐이니, 저와 같은 주문 실수를 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군만두의 피는 얇으며 그것을 아래 위 모두 바삭하게 구워져 나왔습니다. 그래서 구워지지 않은 부분은 씹는 맛이 좋으며 바삭한 부분은 바삭하여 씹는 재미가 일품입니다. 속은 고기가 가득하며 다진 야채는 아주 작지 않기에 그 또한 씹는 재미를 주며 육즙과 야채의 즙이 계속 씹을수록 강하게 나왔습니다. 막 나와서 뜨거울 때 먹으면 더욱 맛있었습니다. 쫄면은 콩나물이 가득하여 그릇을 모두 덮었습니다. 소스가 짠맛보단 단맛이 살짝 더 강합니다. 쫄면을 먹다보면 입 안이 짠 맛으로 가득하여 더이상 먹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면은 매우 쫄깃하여 과장을 조금 보태자면 순간 고무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군만두가 좀 느끼할까봐 주문한 쫄면이었습니다만 그 자체만으로도 만족스러운 메뉴였습니다. 아쉬운 건 소식가인 저에게 과한 메뉴였고, 배가 점점 불러올수록 걱정이 되어 군만두만을 먹게 되다보니 후에는 쫄면만을 먹기도 했습니다만, 둘 다 물리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배가 부르지만 계속 먹게 되는 쫄면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시간 가는줄 모르고 맛있게 외식을 즐겼습니다. 아쉬운 점은 맥주가 팔지 않아, 만두에 살짝 곁들이는 맥주의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는 사소한 아쉬움입니다.
태산만두
대구 중구 달구벌대로 2109-3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