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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the 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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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제주에 오면 방문해 보고 싶었던 연리지 가든은 휴일에 영업 안하시고, 제주에 머무르던 월-화 모두 만석이라는 소식에 실망이 많이 되었습니다. 숙소가 중문 근처라 예전에 핀을 해두었던 서귀포 천지골도 알아 보니 일요일 휴무더군요. 급하게 검색을 해보니 목포고을이라는 곳과 꽃돼지 두 곳이 가장 무난한 평을 받고 있었습니다. 여길 선택한 건 아마도 연탄구이라는 것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가격이 기억 나지 않지만 흑돼지 1근 기준으로 5만 5천원 정도에 400g 단위로만 추가 가능한 시스템입니다. 백돼지는 조금 저렴하구요. 주문을 하면 고기를 보여 주고 난 뒤 (스테이크 하우스 코스프레?) 초벌을 해서 사진처럼 갖다 주십니다. 고기는 좋은 편입니다. 살코기 부위도 굉장히 부드럽고 풍미가 있다고 해야할까요. 가격이 관광지라 그런지 착하지는 않습니다. 4인 가족이 결국 1kg을 채웠는데 대충 고기 가격만 10만원이네요. 서울 유명 고기집보다 비싼 셈이죠. 식사 메뉴는 김치찌개, 된장찌개, 열무국수 이렇게 3가지가 있습니다. 예전에 평을 주신 분들 말씀이 김치찌개만 쓸만하다는 얘기가 있어 김치찌개 하나만 주문할까 했는데 날이 더워 시원한 국수를 추가해 보았습니다. 김치찌개는 평범합니다. 살짝 살코기와 김치국물이 따로 노는 느낌도 있고 그냥 공장에서 만든 음식 같아요. 열무국수는 드시면 안되는 물건입니다. 열무 말고는 먹기가 싫었습니다. 면은 그렇다 치고, 국물은 뭘 넣었는지 야릇한 단맛에 신맛이 기분나쁘게 섞여 있는 맛이었어요. 접객도 한마디 해야 겠습니다. 대충 고기집 시스템이 복잡할게 없긴 하지만 그래도 설명이나 안내가 부족한 편이라 두어번 직원을 불러야 했습니다. 아직 본격적 휴가철은 아니지만 손님이 많지 않은 편이었는데 이유를 알만 했습니다. 다른 집을 찾아서 가세요. 맛: B- (고기만 따지면 A0는 가능한데 식사는 C를 주기도 싫네요) 서비스/분위기: B0 (손님이 필요한게 있는지 살펴 보는 분위기는 절대 아닙니다. 표정은 친절하나 속은 없어요. 처음 반찬 깔릴 때 양파채 접시에 5-6 조각만 있어 좀 황당했습니다. 기본은 이것만 드시고 필요하면 셀프로 가져다 먹으라는 심산같아 기분이 안 좋았네요) 위생: A0 (널찍한 홀에 테이블이 흩어져 있는데 식당 바닥, 테이블이나 반찬 셀프 코너 모두 특별히 나쁘지 않아 보였습니다) 쓰고 보니 '별로'에 가까운 평가군요. 일단 재방문 의사는 0입니다.

꽃돼지 연탄구이

제주 서귀포시 이어도로 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