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로 나리타에서 도쿄역 도착한 시간이 점심시간 즈음이라 한 10분 걸어가니 벌써 줄이 길었습니다. 니혼바시쪽에 있는 미츠코시를 기점으로 (미츠코시마에 역이 있었던거 같구요) 찾아 가면 가깝습니다. 대략 한시간 정도 기다려서 입장해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기다리는 손님은 외국인은 거의 없고 대부분 일본인이었고 지방에서 상경한 국내 관광객들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메뉴는 기본적으로 하나인데 붕장어, 새우, 오징어 그리고 계란이 들어간 에도마에텐동(江戸前天丼)입니다. 거기에 본인이 희망하는 토핑을 추가해서 주문할 수 있습니다.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 밥의 양은 별도 금액 없이 추가가 가능한 것 같습니다. 하도 밥 양이 많다는 블로그를 많이 봐서 그냥 보통(並盛:나미모리)으로 주문했는데 중(中盛:쥬-모리)이나 대(大盛:오-모리)로 시켜도 될뻔 했습니다. 에도마에는 도쿄의 옛이름인 에도(江戸)시절 그 앞바다에서 나는 신선한 해산물을 재료로 만드는 요리를 지칭하는데, 요즘처럼 냉장이 발달해서 생물을 내는 것과 달리 간장이나 식초로 살짝 절여 며칠간 보관한 후 재료를 사용하던 것이 특징입니다. 스시 또한 에도마에 방식은 사케를 만드는 과정에서 얻는 아카스(赤酢)라고 부르는 식초를 사용해서 샤리를 준비한다고 하는데 츠키지 시장의 전통 있는 스시야에서는 이 방식을 고집하는 곳이 아직 있다 합니다. 그 시절에는 쌀 식초가 비싸 아카스를 많이 썼다고 하는데 요즘은 좋은 아카스를 얻기 위해서는 최소 3년 정도 숙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오히려 아카스를 쓰는 것이 비쌉니다. 이 식당도 아직 모든 재료를 당일 아침 츠키지 시장에서 구입하여 사용한다고 합니다. 먹는 방법이야 특별한 것이 없겠죠. 식탁 위에 있는 단무지와 생강 용기에서 먹을 만큼 개인 접시에 덜어서 그릇에 얹어진 튀김을 먹으면서 아래에 깔린 간장 소스를 살살 밥에 섞어 같이 먹는거죠. 저는 계란을 잘 남겨 두었다가 조금 남은 밥에다 터뜨려 비벼 먹었는데 그게 꿀맛이었습니다. 튀김은 말 그대로 딱 맞는 바삭함과 신선함을 보여줍니다. 재료 자체의 식감과 풍미를 전혀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튀김 자체의 바삭함이 한몫 훌륭하게 거드는 그런 느낌이죠. 먹다 보면 줄어 드는 것이 실시간으로 아쉬운 그런 맛입니다. 도쿄 내에도 몇 군데 분점이 있고 오사카에도 있네요. 더군다나 미국 LA Santa Monica와 Torrance 그리고 하와이, 시카고, 뉴저지 뿐 아니라 타이페이까지 지점이 있습니다. 맛: A+ 분위기/서비스: A- (대기가 길어 좀 힘들 수 있고 식당이 좀 좁습니다. 다찌로만 이루어진 1층과 테이블 석이 있는 2층이 있는데 1인 손님의 경우 합석을 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점원들이 매우 친절하고 주문에 필요한 간단한 영어는 문제 없이 하시는것 같아요) 위생: A0 (특별한 문제는 없습니다. 화장실이 청결하나 좀 작네요)
天丼 金子半之助
日本、〒103-0022 東京都中央区日本橋室町1丁目11 日本橋天丼金子半之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