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사람들로 북적거릴 것 같은 맛집 발견. 요즘 경복궁역 근처 효자동과 옥인동쪽에 타코 맛집들이 굉장히 많이 생기고 있다. 가까운 근처에 팔마라는 타코요리집은 “요리”에 가까운 타코를 지향한다면 여기 오에스떼는 말 그대로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는 “그 타코”를 만드는 곳이다. 쉽고, 간단하고, 참 맛있는 타코! 고기 종류는 소, 돼지 이렇게 딱 두가지이다. 어느 곳에나 있는 치킨과 새우는 여기에서는 없다. 분명 그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들었고 돼지, 소 고기로 만드는 타코에 대해서 더욱 기대하게 되는 기분이었다. (이유있는 선택과 집중일 거라는 기대감?) 소고기 타코는 약간 단단한 식감의 소고기와 풍성한 고수(!), 그리고 양파. 한입 베어물면 반대편에서 고기 기름과 소스가 흐른다. 생양파와 고수가 한껏 들어가 입안을 깔끔하게 훑어준다. 타코의 매력은 고기도 고기지만 이 알싸한 생양파와 오묘한 고수를 맘껏 맛보는 것에 있지 않을까? 기본에 충실한 타코가 바로 이런 맛이었지 싶다. 돼지고기가 곁들여서 나오는 나쵸도 클래식하면서도 맛있는! 어쩌면 그게 가장 어려운 일이 아닐까 싶은 그런. 내가 너무 극찬을 하는 것 같지만, 가서 맛 보면 그 평범함 속에서 기분에 좋아짐을 느낄 수 있다. 다시 한번 방문한다면, 소고기타코 2개, 퀘사디아 1개 클리어하며 맥주 한잔 하고 오고싶다.
오에스떼
서울 종로구 옥인길 32-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