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는데, 생각보다 아주 맛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을지로는 이미 코로나가 종식된 것처럼 사람들로 북적이고 어깨가 부딪힐 만큼 거리에 사람들로 가득했다. 예약은 안 되지만 전화를 하면 원하는 시간대에 맞게 대기자명단에 이름을 올려주신다. 그래서 도착해서 몇분 오래 걸리지 않아서 바로 들어가 자리를 안내받았다. 특수부위 전문점이지만 삼겹살이 맛있다는 소문을 듣고 가서 우리는 특수부위 2인모듬과 삼겹살 2인분을 시켰다. 특수부위를 먼저 구워주시는데, 딱히 자세한 설명은 해주시지 않으시고 바로 불판에 올려주신다. 간당 소스도 있고, 와사비도 있고 한창 예전에 유행했던 명이나물도 있었다ㅎㅎㅎ 반갑게 명이나물에 같이 먹으면 특수부위기 쫄깃하게 씹히고 아주 맛있었다. 지방이 많은 부위는 더 고소한게 소맥이 술술 넘어갔다. 이후에 시킨 김치말이국수도 무난하게 감칠맛이 나고 괜찮았다. 마지막에 먹은 삼겹살도 숙성 삼겹살이었는데 특수부위보다 더 맛있다고 느껴질 만큼 육즙과 살코기가 고소해서 너무 맛있었다. 테이블은 약간 진미평양냉면집처럼 긴 테이블에 손님들을 나눠 앉히는 구조라 그게 조금 별로였지만… 그거 말고는 모두 너무 좋았다. 아, 소주 종류가 굉장히 많다! 진로, 대선, 한라산, 보해, 안동소주 등등!
을지육점
서울 중구 수표로 48-17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