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어른이 다 됐다. 이런 곳 오면 무조건 엄마랑 할머니부터 생각난다. 구정연휴에 금옥당에 들러서 선물로 구입했다. 낮 2시쯤 갔는데, 이미 선물세트가 거의 다 품절되고 내가 가장 마지막으로 남은 것 두개를 구입할 수 있었다. 전통 방식의 양갱인데, 오히려 아쉽다고 생각이 들 만큼 전혀 달지 않고, 고유의 팥만으로 단맛을 표현하는 아주 담백하고 깨끗한 양갱이다. 편의점에서 파는 설탕덩어리 저렴이 양갱에 길들여진 우리들의 입맛에는 처음에는 다소 아쉬울 만큼 담백해버리는 맛에 당황하기도 하는데, 신기하게 계속 생각나는 맛이다. 뭔가 군것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금세 금옥당 양갱이 생각난다. 역시 사람은 좋은 걸 먹고 경험하면 금방 눈이 높아진다. 어르신분들에게 기분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다. 추천!
금옥당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9 안녕인사동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