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구에서 자리에 앉았는데 기본 세팅된 그릇과 포크 식기에서 확 느꼈다. 그냥 식당은 아니라는 것을. 이 정도 세심함과 디테일한 멋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안목이라면 분명히 메뉴들도 평균 이상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부 조명, 의자, 둥근 테이블 모두 비슷하지만 아주 많이 다른 제품들이었고, 먼저 나온 아메리카노를 담은 둥근 글래스잔에서 더욱 느낄 수 있었다. 그 이후 나온 소이버섯파스타와 가지리조또를 담은 식기와 집게 등 어느것 하나도 그냥 고른게 없었다. 소이버섯파스타는 비건메뉴인 것 같은데, 위에 깻잎을 엄청 올려서 쌉싸름하면서도 신선하고 파스타메뉴가 한없이 가벼워지는 느낌을 준다. 너무 많이 올려진 감이 없지 않아 있어서 흡사 고수맛이 날 정도다. 그래도 두툼하고 다양한 버섯들이 아주 맛있게 들어가있다. 깔끔하고 깨끗한 맛. 브런치에 아주 좋은 맛이었다. 가지리조또는 가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좋은 메뉴였다. 큼직한 가지를 조금씩 잘라서 그 위에 또 어린새싹잎과 함께 먹으면 깔끔하고 깨끗하다! 양이 적지 않다. 천천히 먹다보면 배가 불러오는 걸 느낀다. 굉장히 분위기가 고요하다. 물론, 사람 많은 시간대에는 시끌벅적 할 것 같다. 평일 브런치로 방문한다면 마음의 평화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아…..곧 유명해질 것 같다. 하트시그널 김현우가 오픈한 곳이라고 하니. 그분의 안목이 보통이 아니군..
아치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20-1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