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에 원래 밴댕이가 유명하잖아요. 모처럼 시간을 내서 밴댕이 회를 먹으러 갔어요. 10월입니다. 세트 메뉴가 있어서 밴댕이회 + 밴댕이무침 +밴댕이구이 + 밴댕이 살로 만든 완자탕을 맛보았습니다. 8만원 세트였는데 (사진 참조) 2인이라서 다른 메뉴양을 조절해서 구이도 주신듯 합니다. - 가시가 많은 생선이고 작은 생선이라 회뜨기 어려웠을텐데 깔끔하게 1마리 1장으로 나와서 싸 먹기도 편합니다. - 무침은 채소랑 잘 어우러지게 무쳐서 동행의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 구이는 약간 바삭하면서 타지 않고, 속도 안익은 곳 없이 정말 굽는 기술이 훌륭했어요. 대가리와 가운데 뼈는 버리고 나머지 잔뼈들은 살과 먹으면 됩니다. 저는 잔뼈도 익숙해서 꼭꼭 씹어먹지만, 생선뼈 싫어하시는 분들은 버거워하기도 합니다. - 완자탕. 생선살로 완자를 만들어 매운탕에 넣어주는데요. 맛이 있습니다. 탕이 비리지 않고 깔끔한 편입니다. 가장 인상깊었던 점은 항구의 횟집인데도 가게에 들었을 때 횟집 특유의 비린내가 나지 않았어요. 반찬도 모두 정갈했습니다. 여기는 강레오 요리사가 다녀갔다고 유튜브에서 보기도 했었는데요,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생선 좋아하는 어르신 모시고 와도 좋겠습니다. 여기가 작은 항구의 여러 집 모인 그런 가게인데요, 메뉴들은 비슷비슷합니다. 밖에 다른 가게에 밴댕이젓도 팔고, 어린 고양이도 지나가고 평화로웠습니다.
청강호
인천 강화군 화도면 해안남로2903번길 56 후포항선수포구어판장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