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위적 느낌이 없는 돼지곰탕이다. 오르한 파묵이 소박한 작품과 성찰적 작품을 구분 했듯 음식도 그렇게 분류할 수 있다면, 이 음식은 소박하다. 요리사의 조리 숙련도가 높아 슥싹 뚝딱 만들어도, 좋은 요리가 마구 줄줄이 나오듯 그렇게 나온 음식 같다. 배추만두는 더욱 더 그랬다. 배추는 얇은데 터짐이 없고 다진 고기는 누린내 1도 없이 배추 잎 단맛이 기가 막히게 잘 배어 있다.
백옥
서울 성동구 성수이로14길 5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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