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한산한 거리. 동네 마실 나온 듯 발길을 천천히 옮깁니다. 잠시 들러, 에스프레소를 털어 넣고, 다시 빛 속으로 스며들 듯 걸어갑니다.
더 데일리 카페 인 을지로
서울 중구 마른내로2길 6
돼지국밥과 쌀국수를 파는 곳. 네이버 소개글을 보니 베트남과 한국을 적절히 섞어 돼지고기 요리를 선보이는 식당이라고. 특돼지국밥 주문. 건더기가 지나치게 크거나 두꺼운 국밥보다는, 술술 넘어가는 스타일을 선호하는데 이곳이 딱 그렇다. 얇고 적당한 크기로 조리된 돼지고기는 잡내 없이 부드럽고, 혀에 감기는 질감이 좋다. 짐작하기에 주방을 맡은 분이 아드님(흑백요리사 출연했다고), 홀을 맡으신 분은 아버님 같았는데, 두 분 모두 친... 더보기
저저
서울 중구 퇴계로41길 31
열무김치를 셀프로 덜어 와서 얼큰 수제비 나오기 전에 이미 한 접시 비우고, 수제비를 먹는 동안 다시 가져와 또 다 먹었어요. 수분기 적절한 열무김치가 입맛을 제대로 돋우네요.
얼큰수제비 해물칼국수
서울 관악구 관악로 113
먹어 본 함박 가운데 가장 균질한 함박 입니다. 고기로만 꽉찬 퍽퍽함도 아니고 포크를 살짝 대기만 해도 부스러지고 마는 약함도 아닙니다. 유행하는 말로, 아주 이븐한 함박이랄까요? 데미그라 소스도 독특해요. 달지도 감칠맛이 강하게 드러나지도 않지만, 복합적인 끝맛이 인상적입니다. 함박과의 조화가 훌륭해서 화려한 맛이 아니면서도 만족감은 오히려 쭉 올라갑니다. 맥주 퀄리티도 좋고 미소시루도 맛있어요. 다른 메뉴도 시도해 볼... 더보기
요쇼쿠야 코우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6길 88
렌당은 인도네시아의 고기 요리로, 갈비찜과 비슷한 요리라고 합니다. 코코넛을 포함한 여러 재료로 만든 페이스트 덕에 커리로 분류되기도 한다네요. 저녁에 갔을 때 주문 가능한 메뉴가 몇 없어서, 낯선 이름의 렌당 커리를 주문 아주 진해요. 강하고 거친 진함이 아니라, 고급 원목의 질감 같은 깊이 있고 섬세한 진함. 진짜 진한 맛이었어요. 토핑으로 추가한 소시지는 편의점표 소시지 같아서 좀 웃기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아주 만족했습... 더보기
충무커리
서울 중구 마른내로2길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