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인스턴트나 레토르트 식품으로 내놔도 손색없을 라멘이다. 좋은 의미다. 인스턴트 라면으로 만들어도 된다는 건 평균을 취급하다는 말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식성은 평균 근처에 집중된 경향이 있다. 라면 좋아하고 소주 좋아하고. 둘 모두 평균값이지 개별값은 아니다. 이 라멘의 맛도 그러하다. 초등학교 저학년 손님들이 있었다. 30대 직장인 남성들도, 혼자 먹는 20대 여성, 외국인 남성 둘도 있었다. 입으로 맛있다며 놀... 더보기
멘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23길 21
냉면은 어딘가 움츠러들어 있었다. 살얼음이 동동 뜨는 스타일은 아닌데도 온도감은 상당히 낮았다. 면은 충분히 피어오르지 못한 채 다소 서걱거렸고, 육수 역시 어깨를 움츠린 듯 제 모습을 끝까지 펼쳐 보이지 못했다. 아니면 슬슬 비가 내릴 것 같은 날씨 탓에 내 감각이 괜히 민감했을 수도. 반대로 가브리살 수육은 부드럽게 풀어졌다. 곁들인 겉절이도 맛이 또렷해, 냉면에서 느꼈던 경직감을 한결 누그러뜨렸다. 코엑스 마곡은 높은... 더보기
춘담
서울 강서구 마곡중앙로 143
가장 특이했던 건 화톈 짜장면. 우리가 아는 그것은 아니다. 잔치국수처럼 가느다란 면발부터 물기 많은 양념까지, 익숙한 짜장면과는 결이 다르다. 짜장이라고 부르기엔 낯선 맛인데, 끝에 살짝 구수하게 올라오는 풍미가 좋았다. 가장 입맛에 맞았던 건 양저우볶음밥. 우리가 아는 바로 그 볶음밥. 기본에 충실하게 잘 볶아냈고, 그래서 오히려 손이 계속 갔다. 후난 고추돼지볶음은 그 사이에서 가장 직선적이다. 질 좋은 돼지고기에 고추... 더보기
친샤오샹
서울 중구 명동11길 24
좌석 배치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4인용 테이블은 일부이고, 대부분은 도서관처럼 앞에 가림막을 둔 자리. 혼자 혹은 둘이 찾기 편한 공간. 면발은 부드럽다. 조금 헐렁하게 느껴질 수도. 육수도 처음엔 기름이 제법 떠 있어 살짝 갸웃했는데, 맛을 보니 깊고 시원하다. 맛보기 모둠 수육(1만 2천 원)은 퀄리티도 좋고 가격도 훌륭. 소곰탕이 메인인 집인데, 먹어보진 않았지만 수육을 보니 곰탕도 맛있을 듯 내부 분위기부터 음식의... 더보기
담록
서울 성동구 서울숲4길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