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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out

리뷰 1160개

여전히 차가운 날씨 탓인지, 따뜻한 차완무시를 제일 맛있게 먹었네요. 생각보다 넓은 식당이지만, 나 포함해 혼자 온 손님 둘 뿐이라 내부가 휑하게 느껴졌어요. 학생들이 선뜻 주문하기 어려운 가격대(합초밥세트 24천원)인 반면, 인테리어는 너무 대중적이라 좀 언발란스한 느낌을 받았어요.

합정 초밥집

서울 마포구 독막로3길 38

면발이 무게감 있어요. 자주 먹는 잔치국수 보다는 고오급의 면발이라는 인상을 주네요. 알라딘 중고서점과 가까워서, 책 팔고 나오는 길에 종종 들를지도

온복 비빔국수

서울 마포구 양화로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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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10일

중새우와 작은 새우가 토핑으로 올라가 있고, 국물에선 건새우 맛도 나는 오묘한 새우탕면(호키엔미). 더 맑은 것 또는 더 쨍한 것을 나는 찾았나보다. 헝클어지고 복잡하고 점도가 있는 국물. 절반쯤 먹다 남기고 나왔다.

호키엔미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21길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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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10일

추위는 식욕을 가볍게 즈려밟고도 힘이 남아 이 식당 간 날을 기점으로 온몸이 으실으실 부실부실. 냉면을 시켜보겠다는 호기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대신 전과 족발과 술국을 주문해 먹었다. 그러나 함께 한 이들 모두 좀 심드렁한 표정이었다. 추위는 식당의 인상과 그곳에서의 기억마저 플랫시켜 버리고 말았다.

대엽

서울 중구 을지로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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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10일

연말이어서 예약하고 갔지만 이날의 송강은 빈자리가 많았다. 그지 같은 국가 분위기 때문인지 비싼 집이라 경기를 타는 것인지. 친구 녀석이 위에서 작은 용종이 발견되어 곧 수술 받는다기에, 흥겹고 즐겁고 맛있게 먹지는 못하긴 했지만 복어는 괜찮았다.

송강

서울 서초구 명달로9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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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10일

추운 날 따뜻함이야 뭐라 말할까. 소금 지방 산 열 가운데 열이 제일이더라. 푹신한 식감과 어우러진 따뜻한 버거를 한입 베어 물자, 이날의 모든 뻘짓으로 쌓인 짜증이 눈 녹듯 사라졌다.

헤이 로라

서울 마포구 포은로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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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10일

살점을 발라 먹고 한쪽에 치워 둔 꼬리 뼈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하얗다. 깨끗하게 우아하게 한점 티 없이 하얗다. 사막에서 발견된 고고학적 유물같다. 서울에서 발견된 모든 뼈 가운데 이보다 고고한 뼈는 드물 것이다. 그 뼈만 보아도 들인 시간이 충분히 가치 있다 할 것

덕원 꼬리곰탕 방치탕 전문

서울 영등포구 버드나루로6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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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30일

이 식당의 본질은 고깃집이다. 고깃집에서 평양냉면은 강한 개성을 드러내기보다는 보조 음식으로 취급되는 경우가 많다. 이곳도 그런 느낌. 마일드한 육수와 가는 면발은 후식으로서 적당해 보였다. 불판있는 집에서, 고기 안 먹고 냉면만 먹는 일은 매번 좀 어렵다.

한양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27길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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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30일

4F가 4층에 위치하고 있다는 의미가 아니군요. 1층에서 4층까지 전 공간을 다 쓴다는 뜻인 듯. 2층에서 주문을 하고 3층에 자리를 잡았어요. 4층에서는 꺄르륵 웃음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왔고, 3층은 그와 달리 한적해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다시 한 번, 라떼는 내 취향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죠.

4F

서울 중구 을지로35길 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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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30일

짬뽕 국물 질감이 살짝 포근하면서도 마일드하다. 원흥의 짬뽕 국물이 두툼한 이불 같다면, 여기는 무릎담요 정도. 바삐 돌아가는 점심 시간이지만, 짬뽕의 시간은 모데라토나 안단테 정도로 흐르는 기분. 절제된 기본 리듬에 풍성함이 담겼다.

효제루

서울 종로구 대학로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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