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의 파스타집들은 대부분 월요일이 휴무다. 꼭 이런 날 파스타가 먹고 싶더라. 마침 새로 생긴 식당. 파스타집 들어오면 좋을 자리에 자리 잡았다. 작은 골목에 있지만 내부는 의외로 작지 않다. 첫 방문이라 익숙한 라구 파스타에 글라스 와인 한 잔. 소스와 생면이 살짝 겉도는 느낌은 있지만 준수한 편. 양도 적절해 한 끼 식사로 충분하다. 앞으로 인기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지금으로서는 데일리 파스타집으로 제격이다.
루보로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17길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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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입 베어 물면 입안이 꽉 차는 맛이 있다. 쉬림프 패티에 적양배추 등이 촘촘하게 들어 있어, 양손으로 단단히 잡고 크게 베어 무는 맛이 좋다. 그립감이 제법이라 그것만으로도 흡족 네 명의 스태프가 착착 호흡을 맞춰 일하는 모습도 보기 좋다.
레이지오프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17길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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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박스퀘어에 입점한 곳이라는 점이 중요한 정보인 듯. 음식을 받아와 공용 좌석에서 먹는 푸드코트 시스템. 날 좋은 날은 괜찮겠지만, 추운 날이나 비나 눈이 오는 날에는 어떨지… 카레 소스 자체는 맛있다. 다만 치킨과 브로콜리, 파프리카 모두 양이 아쉽다. 가격을 맞추기 위한 선택이었겠지만, 치킨만이라도 좀 더 넉넉했으면 좋았을 것.
커리지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로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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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전빵은 부분적으로 딱딱하고 전체적으로 질깃했다. 기대치를 낮춰줘서 좋았다. 함박스테이크는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함박은 군데군데 찔겼고, 구석구석 보강재를 빼먹은 콘크리트벽 같았다. 쿵 두드리면 텅 빈 곳이 드러났다. 내가 지금껏 먹었던 함박들이 얼마나 괜찮은 것들이었는지 알게 해줘 좋았다.
이집트 경양식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6길 3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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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대로 노트북 작업에 특화된 카페의 면모다. 조도가 낮아 화면에 집중하기 좋고, 책을 읽는 사람은 창가 자리에 앉으면 된다. 재스퍼 모리슨의 슈퍼 노멀에서 이름을 따온 블렌드 커피도 좋고
프로토콜 로스터스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 109
가정식 같다. 식당 음식 특유의 ‘전문성 MSG’를 친 음식이라기보다, “오늘 날도 더운데 점심에 냉면 어때?”하며 집에서 말아낸 듯한 맛. 그게 문득 생경하고 낯설었지만, 또 싫지만은 않았다.
음미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15안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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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점심은 코스(1.4만원)만 한다. 네 개의 접시가 친구네 식탁처럼 두서없이, 눈웃음 치듯 놓였다. 플레이팅도, 서빙 간격도, 공간의 분위기도 여유롭다. 바람이 솔솔 불어와 마음까지 슬슬 간지러웠다. 단정함에서 단추 하나쯤 풀어둔 듯, 편안하게 이완되는 시간
을지로 와이너리
서울 중구 마른내로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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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듬뿍 보다 신김치 잘 익은 쪽을 선호한다면 가볼만 함. 침샘 자극하는 신김치가 착 감기게 잘 익어서 좋았고, 계란말이도 겉이 마르지 않고 촉촉했다. 휴가를 낸 월요일 점심에 방문했는데, 인근 직장인과 주민들로 이미 만석.
모도리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 78
우연이겠지. 이 식당, 라멘 키레이가 새로 문을 연 날, 맞은편 멘지 망원이 문을 닫았다. 어느 상권 어딘가에서 오늘도 조용히 벌어지는 교체와 전환. 쇼유와 시오를 판다. 달걀 시오라멘 주문. 맑고 기름진 국물에 짠맛은 날카롭지 않고 감칠맛이 은근하다. 바 테이블 간격이 넉넉해 식사하기 쾌적했다.
라멘 키레이
서울 마포구 동교로9길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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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캄포 에르모소 허니 그레이프 모스토 코-퍼먼티드 주문. 요즘 코퍼먼티드 커피 자주 마시고 있다. 덥고 습한 날씨에 잘 어울린다. 마신 커피는 꿀, 포도 향미가 선명하고 화사했다. 공간은 가로로 긴 직사각형 구조라 안정감이 있다. 손님의 절반 정도가 노트북 작업 중이라 전체적으로 조용한 편. 머물기 쾌적해서 다음에는 책을 들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센토브
서울 마포구 희우정로 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