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만족스러웠던 디저트집. 가로수길 디저트며 베이커리 가격이 센지라 이정도면 꽤 준수하다고 생각합니다. 장미 다쿠아즈(3500), 레몬에이드, 에그녹(8000), 산딸기?(3500)을 시켰습니다. 플레이팅이 촌스럽다는 후기가 이해 가는 서빙이었습니다.😂부부둘이 운영하는 카페라서인가요. 하지만 인스타 감성만 보다가 이런 데코를 보니 정겹고 그랬네요.😄 레몬에이드는 시럽을 안 써서 제 취향에 딱 맞았습니다. 요새 레몬청이며 시럽을 쓰는데가 많아서요. 중간에 레몬씨가 빨대에 걸려서 이야기하니 부리나케 다른 빨대를 가져다 주신 사장님ㅎ. 🍋 다쿠아즈는 식감이 쫀득합니다. 파삭거리는 식감을 기대했으나 의외의 찰짐에 놀랐는데 더 놀라웠던 점은 장미향이 뇌리에 꽂힐 정도로 강해요.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오랜만에 제대로 된 장미 디저트를 맛본 느낌이었어요.😊 에그녹은 여태까지 두 곳에서 먹어봤는데 이쪽은 우유맛이 짙고 농후합니다. 방금 전까지 르타오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왔음에도 전혀 꿀리지 않았어요. 무알콜로만 파시는데 알콜 있는 버전도 괜찮을 것 같아요. 🍷 그 산딸기 디저트는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요(...)분명 메뉴를 설명해주실 때까지만해도 기억하고 있었는데요. 산딸기 쨈이 맛있습니다. 식감은 딱 마들렌 식감이에요. 장미 다쿠아즈가 너무 맛있어서 이쪽은 딱히 인상깊은게 없네요ㅠㅠ 맛보라고 가져다 주신 감 아이스크림은 일반 젤라또 집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재료 맛을 잘 구현하셨더라구요. 꼬들꼬들한 감의 식감이 마음에 들었던. 다음에 오면 아이스크림을 먹어봐야겠어요. 이차로 고민고민하다가 계피만주하고 럼 다쿠아즈를 시켰습니다. 럼 다쿠아즈에는 건포도가 들어있어요. 딱히 럼 맛이 강하게 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풍미가 있었답니다. 계피만주는 만주의 겉부분이 제가 평소에 먹었던 만주와 다른 느낌이었어요. 포크로 부수기 어려웠는데 식감은 부드러웠달까요. 앙금이 적당히 달아서 좋았습니다. 앙금만 퍼먹고 싶었어요. 시즌마다 디저트가 달라지는 것을 보니 다음 시즌에도 방문하고 싶네요. *먹다보니 흰앙금이 뭘까라고 친구랑 썰전을 벌이다가 강낭콩인걸 알고 충격에 빠졌습니다. 여태까지 껍질 벗긴 팥인줄 알았단 말이에요.😅 밥에 들어가면 그렇게 맛없던 강낭콩이 이렇게 맛있을 수가 있을까요.
제리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17길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