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스프는 꼭 시키세요, 카페 마마스. 전 ‘샐러드’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풀떼기는 뚱땡이의 적이라고 생각합…) 그럼에도 불구하고 샐러드바 중 하나인 ‘마마스’는 싫어하지 않습니다. 풀떼기 말고도 먹을 게 많기 때문이죠. 파니니와 샌드위치류의 퀄리티가 상당히 좋습니다. 특히 ‘소고기 가지 파니니’는 상당히 머리를 잘 쓴 메뉴라고 생각했습니다. 은은하게 퍼지는 가지 향이 고기와 모짜렐라 치즈를 만나 강렬한 시너지를 냅니다. 가지의 ‘알 듯 모를 듯한 풋내(?)’가 느끼함을 잡아 준달까요? 가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후배도 가지 파니니는 신나게 먹더군요. (가지 싫어하는 거 맞냐…) 사진의 ‘더블 치즈 햄 파니니’와 ‘비엘티 샌드위치’도 수준급입니다. 마마스에서 제일 좋아하는 메뉴는 ‘감자스프’입니다. 감자스프가 참 단순한 음식이긴 한데, 직접 만들어 보면 손이 정말 많이 가는 요리입니다. 게다가 일정한 질감과 맛을 내는 게 꽤 까다롭죠. 하지만 마마스는 거의 일정한 감자스프를 내어 주십니다. 감자스프 단독으로 먹어도 훌륭한데, 마마스의 다른 메뉴들과 함께하면 각 메뉴의 맛을 부드럽게 이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점심엔 대기줄이 조금 있는 편입니다. 저녁 시간엔 사람이 없으니, 오후 6시 이후를 노리시는 게 좋겠네요.
카페 마마스
서울 중구 무교로 16 체육회관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