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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쿡... 하지만 신기하게 잘 우려낸, 장군집. 교육 후 허기를 메꾸기 위해 ‘장군 찌개집&생선구이‘에 방문했습니다. 테이블 5개 규모의 작은 매장인데, 간판에서 느껴지는 포스가 꽤 강렬해요. 아무 정보 없이 끌린 듯 들어갔습니다. 김치찌개(중)와 계란말이, 생선구이로 구성된 3인 세트(2만7000원)를 시켰습니다. 처음에 “김치찌개 2인분에 계란말이, 고등어 반 수 주세요~” 했더니 사장님이 “그렇게 드실 거면 3인 세트가 더 푸짐하고, 가격도 저렴해요”라고 해주시네요. 모든 음식이 오버쿡 돼있습니다. 돼지고기 베이스의 김치찌개는 스푼으로 뭉개질 정도로 고기와 김치가 푹 끓여졌고, 계란말이도 촉촉함 따위는 고려치 않겠다는 듯 단단하고 바싹 구워 뭉툭하게 말아놨습니다. 생선구이도 거의 튀겨진 듯한 색감과 외형을 보여줘요. 그렇다고 맛이 없냐 하면 그건 또 아닙니다. ‘김치찌개는 오래 끓일 수록 맛있다’라는 말을 증명하듯 걸쭉한 감칠맛을 갖췄고, 계란말이는 바싹 구운 계란프라이(중국집애서 볶음밥 위에 올려주는)같은 질감과 맛을 내줍니다. 생선구이는 겉은 바삭하지만 속은 생각보다 촉촉하네요. 이 가격에 이 정도의 음식이라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또 갈거냐 물어보신다면... 잘 모르겠습니다. 주변에 맛집이 많아서 다른 식당을 가지 않을까 싶긴 하네요.

장군 찌개집 & 생선구이

서울 광진구 동일로60길 39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