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국수 먹으러 고성에 갔다왔다 1탄] 들기름을 꼭 뿌려 드세요, 삼교리 막국수. 대기줄이 꽤 긴 막국수 집입니다. 오픈 시간을 잘못 알아서 매장 문이 열리기 30분 전(10시)에 도착, 의도치 않은 오픈런을 했건만 대기번호가 7번이네요... 매장이 문을 열었을 땐 이미 대기번호 30번이 넘어서고 있었습니다. 성수기는 성수기인가 봐요. 가족 단위 손님들로 매장이 북적입니다. 이번에 맛 본 고성지역 막국수 중 가장 인상에 남았습니다. 동치미만 먹을 땐 조금 들큰한가 싶었는데, 들기름을 휘릭 돌리고 나니 ‘특별한 완성작‘ 같은 맛을 내줍니다. 특색이 있어요. 달고, 시고, 고소한 맛이 서로의 영역을 증폭시키는 느낌? 얇은 메밀면과의 어울림도 무척 좋습니다. 다른 막국수집에서 들었는데, 고성쪽 어르신들은 동치미에 설탕을 섞은 후 들기름과 식초를 넣어드시는 경우가 많았다 하네요. ‘삼교리’는 테이블에 설탕을 비치하지 않는 대신, 동치미 국물을 달게 만드는 게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찬으로 나오는 백김치와 명태회무침은 걍 그랬습니다. 특히 명태회무침엔 양을 늘리기 위해서인지 무채가 너무 많이 섞여있었어요. 그나마 다행인 건 반찬이 부족하면 직접 떠다가 먹을 수 있다는 거? 옆 테이블의 청년들은 반찬그릇에 명태회무침을 수북하게 떠다가 먹더라고요. :) 여름 성수기 이후 한 번 꼭 가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서울로 돌아오자마자 생각 날 만큼 맛있었어요. 지금도 사진을 보며 곱빼기를 시키지 않았던 것을 몹시 후회하고 있습니다.
백도 삼교리 동치미 막국수
강원 고성군 죽왕면 동해대로 5845 산울림가구할인매장 주상복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