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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손님이 남성인 이유는? 무무 돈까스. 광화문 오피시아 지하에 위치한 돈가스집입니다. 점심시간, 매장에 들어서서 둘러보니 대략 80%의 손님이 남성분들이시네요. 돈가스와 제육에 환장하는 남성 종특만으로 이렇게까지 매장 손님의 성비가 갈리진 않을텐데, 뭔가 이유가 있겠다 싶었습니다. 카레 돈가스(1만2500원)를 시켰습니다. 일반 돈가스(1만2000원)와의 차이는 카레의 유무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일반 돈가스는 튀긴 고기덩어리 세 덩이가, 카레 돈가스는 두 개가 나옵니다. 그래서 카레 돈가스가 양이 적냐하면, 그건 또 아닙니다. 카레 돈가스도 워낙 넉넉한 양으로 나오기 때문에, 접시를 다 비우고 나면 엄청나게 배가 불러옵니다. 일반 돈가스를 시키신 남성분들이 많으시던데, 세 덩이가 무리였는지 돈가스를 남기는 모습도 적잖게 보입니다. 여기에 더해 스프, 야채, 밥, 김치찌개가 무제한이라고 합니다. 스프와 김치찌개는 셀프로 맘껏 떠다가 먹을 수 있습니다. 이야~~ 좋네요. 뚱땡이에겐 즐거울 수 밖에 없는 집입니다. 남성분들이 많은 이유가 이 넉넉함에 있는 거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맛이 엄청나게 빼어나다고 하긴 어렵지만, 준수한 편입니다. 바삭하고 도톰한 돈가스가 거부감 없이 술술 들어갑니다. 카레도 약간 되직하게 나오는데, 일반 한국식 카레는 아니네요. 양파 등 야채를 잘 볶아 갈아낸 후 고형카레를 더한 카레로 보입니다. 밥과의 어울림이 나쁘지 않았어요. 배고플 때 종종 가겠다 싶었습니다. 인근 ‘김권태 돈가스‘가 폐업한 이후, 정착할 옛날식(?) 돈가스집을 찾지 못하고 있었는데, 무무가 그 대안이 될 것 같습니다.

무무 돈까스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92 광화문 오피시아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