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콤한 바게트 샌드위치... 근데 왜 이리 얇아졌나요? 전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이한 바게트 샌드위치가 있습니다. 바로 ‘길거리야’인데요, 작년엔가 ‘또간집’에 나와, 가뜩이나 유명했던 집이 손님들로 가득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이 집 샌드위치는 바게트 속의 말랑한 부분을 일부 파낸 후 그 안에 매콤한 양념의 고기와 야채 등을 넣어줍니다. 바삭함과 매콤함, 촉촉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샌드위치예요. 매콤한 제육쌈밥을 먹는 듯, 감칠맛이 입안을 확 감쌉니다. 처음 이 샌드위치를 한 입 먹고는 ‘진짜 머리 잘 썼다’고 생각했습니다. 매콤하고 감칠맛 도는 샌드위치라니... 유명세 때문인지, 주문하면 바로 만들어주시던 샌드위치는 이미 하나 가득 만들어진 듯 어디선가 꺼내주십니다. 네 개를 주문했는데, 카드 계산과 동시에 나오는 밀봉된 샌드위치에 당황했습니다. 매콤한 샌드위치 맛 때문에 야채의 신선함 정도 등을 느낄 순 없겠지만, 기존에 만들어진 것을 내주시는 것에 대해서는 불만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왜이렇게 빵이 작고 얇아진 것 같죠? 샌드위치 하나면 배가 차오르던 길거리야는 대체 어디로 간 걸까요? 맛과 속도 때문에 사장님이 인심을 포기한 것만 같아 뭔가 속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식당에서 맛볼 수 없는 샌드위치의 특이함 때문에 또 방문하게 될 것 같아, 더 속이 쓰립니다.
길거리야
전북 전주시 완산구 경기전길 124 모티브 상가